젤렌스키 "러에 최대한 제재 가해야.. 외국 기업 철수 촉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최대한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화상으로 연설했다. 그는 석유 금수, 러시아 은행 차단, 러시아와 하는 무역의 완전한 중단을 포함해 러시아의 공격을 멈추기 위한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이웃 국가를 상대로 잔혹한 전쟁을 벌이기를 원하는 다른 모든 잠재적인 침략국이 그들의 행동의 즉각적인 결과에 대해 분명히 알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을 지원하지 않도록 외국 기업이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진군을 늦췄으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는 민주적 세계의 보이지 않는 단합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는 전환기에 있다. 폭력이 세계를 통치하게 될지 아닐지가 결정되는 순간”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은 매달 최소 50억 달러(약 6조3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전체 도시와 산업을 재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기, 재정, 정치적 지원,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만약 우크라이나가 지난 2월 필요로했던 것을 즉시 100% 받을 수 있었다면 수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이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 주재 유엔사무국에 소속된 러시아 외교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해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AP 통신 등은 보리스 본다레프(41)는 이날 오전 주제네바 러시아 대표부에 사직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그는 AP에 보낸 서한에서 “외교관 경력 20년간 외교 정책의 다른 방향을 보았지만 지난 2월 24일만큼 내 조국이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러시아 대표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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