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관람가+: 숏버스터' 류덕환, 현실판 평행세계로 초대

박정선 2022. 5. 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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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관람가+: 숏버스터'

류덕환 감독의 '불침번'이 '전체관람가+: 숏버스터'의 현실판 평행세계로 초대한다.

영화감독들의 단편영화 제작기를 담은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네 번째 주자 류덕환 감독의 단편영화 '불침번'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류덕환 감독은 첫 휴가 전날 불침번을 서게 된 이등병 대수 앞에 등장한 괴한으로 인해 휴가에 난항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아낸 '불침번'으로 보는 이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더불어 배우 이석형(대수)이 중심을 잃지 않는 우직한 에너지를 예고해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대수의 쉽지 않은 군 생활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대수는 100일 휴가 전날 맞이한 불침번에 비장한 모습으로 무장한다. 불침번을 무사히 마치고 첫 휴가를 만끽하겠다는 각오와 달리 암구호부터 고초를 겪는 것은 물론 설상가상 간첩이 잡혔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예측 불가의 상황이 전개된다.

“내일이 휴가인데 휴가 짤리고 싶니?”라는 선임들의 살벌한 구박을 듣던 대수는 “내일이 휴가인데 내일이 안 와”라고 망연자실해 그에게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지 궁금해진다. 이에 쏟아지는 돌발 상황을 뚫고 대수가 홀가분한 심정으로 부대 밖을 나설 수 있을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개된 포스터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대수의 모습이 담겨있다. 야심한 새벽 3시, 내무반 복도에서 군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대수는 점호판으로 추정되는 문서를 들고 있다. 한없이 느리게만 가는 시간을 묘사한 듯 'AM 3:00 나무늘보가 달리기를 한다'는 문장과 대수의 지루한 얼굴이 더해져 웃음을 자아낸다. 과연 대수는 나무늘보처럼 달려가는 시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지 그의 험난한 휴가 전날이 기다려진다.

더불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석형은 '불침번'의 관전 포인트로 “디테일한 군대 고증과 단순 명료한 재미”를 꼽았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세심한 고증에 공감할 수 있고, 군대를 겪어보지 않은 이들 역시 대수가 처한 돌발 상황에서 오는 심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해 유쾌한 웃음를 선사할 류덕환 감독의 '불침번'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불침번'은 오는 26일 오후 4시 공개되는 '전체관람가+: 숏버스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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