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은 맨 앞줄" 대학축제 차별 논란..일부 대학은 교직원에만 초대권 돌리기도

김남하 2022. 5. 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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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이 찾아오고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대폭 완화되면서 전국 대학가는 대동제 등 큰 규모의 대학 축제를 속속 재개하고 있다.

그런데 대학 축제간 이른바 '재학생존' 지정을 두고 외부인 차별이라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재학생존의 90% 이상은 비워져 있었지만 외부인들은 이 공간에 들어갈 수 없어 무대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 옹기종기 모여앉았다.

다수 대학이 이처럼 축제간 재학생 전용 구역을 마련한 가운데 일부 네티즌은 불평등하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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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성균관 금잔디광장에서 열린 대동제 ⓒ연합뉴스

따스한 봄이 찾아오고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대폭 완화되면서 전국 대학가는 대동제 등 큰 규모의 대학 축제를 속속 재개하고 있다.


그런데 대학 축제간 이른바 '재학생존' 지정을 두고 외부인 차별이라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아울러 일부 대학에선 소속 교직원에게만 지인 초대용 팔찌를 나눠줬다는 주장도 나와 논란이 일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등록금을 내는 재학생 그리고 대학에 소속된 교직원을 위한 우대는 당연하다는 반박도 나오며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고려대 축제에 앞서 지난 18일 고려대 총학생회 측은 SNS에 '외부인 걱정 없이 앞쪽에서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학우분들을 위해 고대생존을 마련했다'고 공지했다.


계명대 총학생회 또한 최근 대학 축제를 앞두고 SNS를 통해 무대 바로 앞 공간을 '재학생 구역'으로 지정하고 나머지 공간은 '일반 구역'으로 분류했다고 안내했다.


이에 지난 17일 트위터 이용자 A씨는 계명대 축제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재학생존 있는 거 무엇?"이라고 글을 남겼다. 사진 속 재학생존으로 보이는 공간은 빨간 테이프가 둘려 있다. 재학생존의 90% 이상은 비워져 있었지만 외부인들은 이 공간에 들어갈 수 없어 무대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 옹기종기 모여앉았다.


이날 인천대 총학생회도 SNS에 '간이 재학생존 운영 공지'라며 글을 올렸다. 총학생회는 "내부 논의를 거쳐 19일, 20일 공연 중 간이 재학생존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수 대학이 이처럼 축제간 재학생 전용 구역을 마련한 가운데 일부 네티즌은 불평등하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누구나 환영한다고 홍보할 때는 언제고 무대도 제대로 안 보이는 먼 곳에 일반인석을 배치하는 건 옳지 못한 조치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재학생과 외부인 간에 차등을 두는 것이 맞다는 의견들도 보였다. 이들은 "재학생존이 있는 게 당연하지 당신들 축제냐", "우리 학교는 재학생존이 없어서 외부인들이 아침부터 텐트 치고 학교 가는 길을 막았다", "비싼 등록금 내고 다니는데 당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나아가 한 대학에선 교직원에게만 방청객 초대용 팔찌를 5개씩 나눠줬다는 주장도 나와 논란을 더했다. 19일 수도권 소재 'ㅎ'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교직원에게만 지인을 초대할 수 있는 팔찌를 5개씩 나눠줬다고 들었다. 그래서 재학생존에 재학생이 아닌 교복 입은 학생과 어린아이들도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재학생은 "재학생까지 피해를 입으면 안 되지 않나. 학생회 측에서 재학생 확인을 똑바로 하든가 애초에 논란이 안 되도록 철저하게 운영, 관리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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