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은 끝났다. 자원순환시대로 대전환.."

정창교 2022. 5. 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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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자 합의는 매립지 운영이 필요없을 때 30년 사후관리를 위한 논의였다. 서울 도곡동 강남열병합발전소 등에서 이미 매립이 아닌 열병합발전으로 쓰레기 정책이 전화되기 시작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신창현 사장은 23일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3-1공구가 끝나기전에 대체매립지가 확보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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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매립장 상부 인천시민의숲 조성 검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손경희 매립부장(왼쪽)이 23일 4자협의를 통해 2025년 사용중단을 확정한 3-1공구 앞에서 현재 50%가량 매립이 진행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수도권매립지 3-1공구 위치. 1일 1만2000톤 매립규모로 설계된 3-1공구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후 1일 6000~7000톤으로 매립량이 줄어들어 2025년 직매립 금지시 소각재만 반입하게 되면 2042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천=정창교 기자


수도권매립지 3-1공구와 아직 인천시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한 3공구의 남은 땅(김포시 3분의2). 4공구 예정지 위치. "땅은 많은데 쓰레기가 없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2015년 4자 합의는 매립지 운영이 필요없을 때 30년 사후관리를 위한 논의였다. 서울 도곡동 강남열병합발전소 등에서 이미 매립이 아닌 열병합발전으로 쓰레기 정책이 전화되기 시작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신창현 사장은 23일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3-1공구가 끝나기전에 대체매립지가 확보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환경부가 조사하고 있는 것도 중소형매립지이기 때문에 부지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립지관리공사는 3-1공구에 대한 영향권에 대해 내년 중에 재설정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4~5㎞가량 떨어진 곳에 5000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아파트가 한들지구에 조성되는 등 주변 여건이 변화되고 있는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사는 2005년부터 병원폐기물 및 음식물쓰레기 등이 생활폐기물에 섞여 들어올 경우 일정기간 반입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어 해당 지자체 주민들은 쓰레기를 치우지 못해 지저분한 생활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에서도 서구 경서동에 추진하기로 한 소각시설을 주민들이 동의할 경우 매립지 안으로 들어가 열병합발전소를 추진할 수 있다는 의향을 갖고 있어 6.1 지방선거 이후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정책전환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창현 사장은 “인천시가 서구 소각시설을 매립지 안에 설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경우 주민들을 설득하는 것은 공사가 담당하겠다”며 “매립지관리공사는 주민들과 함께 오랜기간 거버넌스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립할 땅은 많은데 매립할 쓰레기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지자체마다 매립지를 설계할 때 5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정책 전환을 통해 열병합발전소 중심의 자원순환시대를 열어 주변 주민들에게 난방혜택을 주고 전기요금도 인하해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매립지 내에서 폐플라스틱 등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200톤 정도에서 1500톤으로 늘리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폐플라스틱을 중유로 재생산하면 매립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민들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공사는 6월 9일 쓰레기 발생지 처리원칙에 대한 법개정 국회토론회를 통해 수도권 2600만 주민들의 쓰레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창현 사장은 “매립장별로 사후관리비용이 100억원에 달해 수익사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제2매립장 상부에 골프장 대신 인천시민의숲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2015년 4자 협의 이후 연 800억원 가량이 확보되고 있기 때문에 인천시민들이 시민의숲을 원할 경우 이 비용으로 시민의 숲을 조성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드넓은 쓰레기매립지와 공유수면 등을 활용해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위해 주민들과 함께 신안 태양광 현장 견학을 다녀올 예정”이라며 “신안사례는 가구당 42만원을 투자하고 정부 융자 90%를 받아 배당액 20%를 가져가는 구조인만큼 수도권매립지 주변 주민들도 주주로 참여해 수익을 나눌 수 있는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95년 종량제 봉투가 세계 최초로 도입된 것은 백석동 등 매립지 일대 주민들의 집중시위의 결과이기도 하다”며 “수도권매립지의 거버넌스 성공사례는 회의록에 기록으로 남아 ESG 경영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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