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달탐사선은 '다누리'..머스크 회사 로켓에 실려서 발사
국내 최초의 달 탐사선 이름이 ‘다누리’로 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달 탐사선 명칭 공모전’을 통해 이같이 새 이름을 정하고 시상식을 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순우리말인 ‘달’과 누리다의 ‘누리’를 더한 이름이다.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하기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하태현씨가 제안한 이름이다. 하씨는 “이번 달 탐사를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6~2월 28일 진행된 명칭 공모전에는 총 6만2719건이 접수돼 2018년 누리호 때(1만287건)보다 5배가 많았다.
8월 미국에서 달 탐사선 쏜다
총 무게 678㎏의 다누리 달 탐사선은 오는 8월 2일(현지시간) 오후 7시3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3일 오전 8시37분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되는 게 눈길을 끈다.
다누리 달 탐사선은 발사 후 약 4.5개월이 걸려 달 궤도에 도착하게 된다. 달까지 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탄도형 달 전이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태양과 지구가 미치는 중력의 힘이 동일한 경계인 ‘‘L1 라그랑주’ 점까지 궤도선을 발사한 다음 지구 중력을 이용해 달 궤도로 진입하고, 달 탐사선의 추진체를 활용해 달 궤도로 진입하는 방식이다. 이동 거리는 길지만, 연료를 상당히 많이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후에 다누리 달 탐사선은 실제 과학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먼저 한 달가량 시운전을 거친 후 탑재체의 초기 동작을 점검하고 본체 기능 시험을 진행한다.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간다. 달 상공 100㎞의 임무 궤도를 하루에 12번 공전하면서 달을 관측하고, 안테나를 통해 관측 데이터를 수신하게 된다.
하루 12번 달 궤도 공전
다누리호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고, 달의 자기장과 방사선을 관측하는 등의 연구를 수행한다. 탐사선에는 경희대에서 만든 자기장 측정기와 광시야 편광 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 고해상도 카메라(한국항공우주연구원),우주 인터넷 탑재체(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감마선 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영구 음영 지역카메라(미항공우주국) 등이 탑재된다.
이수정 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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