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감 선거 '단일화'로 개편 되나

강동완 후보, 박혜자·정성홍 후보에 단일화 제안
박혜자 "광주교육의 전진 위해 적극 수용" 환영
정성홍 측 "단일화 제안 세부 내용 파악 중" 신중

사진 왼쪽부터 강동완, 박혜자, 정성홍 광주광역시교육감 후보.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6월 1일 치러지는 광주광역시교육감 선거 구도가 단일화 인해 개편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부터 단일화에 대해서는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이번에 한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에 거론된 다른 후보가 환영의 입장을 내비치면서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만 거론된 후보 중 또다른 후보 측에서는 아직 신중한 입장으로 단일화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게 교육계의 설명이다.

강동완 광주시교육감 후보는 23일 '시민후보 추천을 위한 3자 단일화'를 박혜자·정성홍 후보에게 제안했다.

강 후보는 "광주 교육감선거가 민주냐, 비민주냐, 진보냐, 보수냐로 이분법화 돼 가는 중"이라며 "지금 5인이 경쟁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각자의 출발선이 다르고 출신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시민의 지지를 집중하지 못하고 현실에 봉착하고 있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민후보 1인을 추천해 다수의 지지로 광주정신을 살리고 미래교육을 완성할 수 있는 교육감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단일화 방법으로는 공신력 있는 설문지형 여론조사에 의해 결정해 26일까지 확정 발표하기로 하고 3자간 합의에 의한 다른 공식적은 조사 방법이 있다면 이를 택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단일화 제안에 대해 박혜자 후보가 먼저 답했다.

박 후보는 "지난 13일 '민주개혁 세력'이 뭉쳐서 밝은 광주교육을 만들어가도록 해야 한다며 강동완 후보와 정성홍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한 바 있다"면서 "결단을 내려준 강동완 후보에게 감사드리며 광주교육의 자랑스런 전진을 위해 함께 단일화 대열에 나서자"고 밝혔다.

하지만 정성홍 후보 측에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강동완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아직 알지 못한다"며 "인터뷰를 통해 제안하기 전·후로 강 후보 측에서 전달 받은 내용이 없어서 현재 내용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앞서 광주민주진보교육감단일화추진위원회에서 김선호 출마예정자와 단일화를 통해 후보로 나왔다.

때문에 현 시점에 다른 후보의 단일화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광주광역시교육감 선거에는 강동완·박혜자·이정재·이정선·정성홍(가나다 순) 후보가 뛰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