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나지만 밉진 않다"..득점왕 손흥민에 中극찬 쏟아졌다

피주영 입력 2022. 5. 23. 15:25 수정 2022. 5. 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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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소식에 중국 반응도 뜨겁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21~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리그 22, 23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3골)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유럽 최고 리그인 EPL에서 아시아인 득점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잉글랜드를 비롯해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5대 빅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아인 득점왕은 손흥민이 최초다.

중국서도 화제가 된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같은 날 중국 웨이보의 인기 검색어 순위에는 손흥민의 득점왕 소식이 한때 20위 안에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손흥민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은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축구는 중국의 인기 스포츠다. 특히 EPL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중국 남자 대표팀과 중국 수퍼리그 소속 구단들의 잇단 국제 무대 부진을 겪었다. 중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 프로 팀들은 2022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졸전 끝에 모두 탈락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 대표로 세계 무대를 누비는 손흥민의 활약은 중국에겐 부러운 존재다. 웨이보에 올라온 네티즌 글 중에는 "질투 난다"라거나 "중국은 언제 저런 거성을 배출할 수 있을까" 등의 글이 있었다. 실력을 인정하는 글도 게재됐다. "멋지다. 이런게 바로 나라의 명함이다. 욕할 것 없다", "실력이 확실히 강하다. 부럽고 질투 나지만 밉지 않다" 등의 호평도 많았다.

중국신문망은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중 최초의 EPL 득점왕에 오르며 역사를 만들었다"고 썼고, 펑파이는 공동 득점왕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23골 중 5골이 페널티킥 득점인 반면 손흥민은 23골 모두 필드골이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보도했다. 샤오샹천바오는 "손흥민이 왼발로 12골, 오른발 11골을 기록했고, EPL 역사상 한 시즌에 페널티킥 득점 없이 득점왕에 오른 10번째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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