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 언급 안했지만.. '외환 협력' 시장안정화 효과

심희정 2022. 5. 2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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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언급한 '외환시장 협력'을 두고 원·달러 환율 안정 방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대했던 통화스와프 재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양국이 외환시장 협력을 주요 합의 내용으로 언급한 만큼 시장 안정 심리 조성에는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그런데도 미국 정부가 외환시장 협력을 언급한 것은 원·달러 환율 안정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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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바이든 '외환시장 동향 협력' 합의
기업 투자 위한 환율 안정 의지 보여
"물밑서 통화스와프 논의" 관측도
사진=연합뉴스

한미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언급한 ‘외환시장 협력’을 두고 원·달러 환율 안정 방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대했던 통화스와프 재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양국이 외환시장 협력을 주요 합의 내용으로 언급한 만큼 시장 안정 심리 조성에는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지난 21일 발표된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 및 금융 안정을 위해 양국이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은 이를 두고 “양국 정상의 공동선언에 최초로 등장한 것 아닌가 싶다”며 “금융시장을 포함해 외환시장 안정화에 대해 두 정상이 굉장히 관심을 두고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양국 중앙은행이 체결하는 통화스와프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통화스와프는 양국이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국과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다.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양국 간에 체결된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는 지난해 말 종료됐다. 왕 비서관은 “통화스와프를 한다면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담당하는데, 미국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굉장히 강조한다”며 “논의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미국 정부가 외환시장 협력을 언급한 것은 원·달러 환율 안정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기업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 환율 안정을 위해 필요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

통화스와프 논의가 물밑에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미국 행정부 차원에서 한국과의 외환시장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 아닌가 평가한다”며 “미국 재무부와는 이전보다 자주 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는 “길게 보면 한미 중앙은행 간 상시 스와프 논의도 할 수 있고, 단기적으로 본다면 한시 스와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기준으로 지난 12일 1288.6원까지 치솟으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20일에는 전날보다 9.6원 내린 달러당 1268.1원에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면 환율은 안정될 수 있지만 경기 둔화와 가계 대출 금리 인상 등 부담이 커 실행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상황은 아니라 환율 안정을 위해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여러 차례 올리는 방향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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