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의회 깜짝 등장한 폴란드 대통령 "영토 단 1cm라도 희생되는 날엔.."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의회 연설에 나섰다.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의회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구에 굴복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오직 우크라이나만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우크라이나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떤 것도 없다(Nothing about you without you)"고 밝혔다.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강력히 지지하는 두다 대통령의 연설에 우크라이나 의원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지면서 연설 중단이 거듭되기도 했다.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완전히 철군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그는 "경제적 혹은 정치적인 이유로 우크라이나 영토가 단 1㎝라도 희생된다면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서방 세계 전체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외국 국가원수가 우크라이나 의회에 직접 등장해 연설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우크라이나가 EU 회원국이 될 때까지 쉬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우크라이나 의회는 계엄령을 90일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22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계엄령은 8월 23일까지 연장됐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직후 곧바로 계엄령을 도입했었다. 첫 계엄령은 3월 26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이후 각각 30일간 2차례 연장된 바 있다. 계엄령으로 18~60세 우크라이나 남성의 출국은 금지되고 있다.
김서원 기자 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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