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킬러' 홍정민 매치 퀸 등극 "막판 2개 홀 버디-버디".."선생님 캐디 효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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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2개 홀 버디-버디."
22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ㆍ63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일 결승전에서 이예원(19ㆍKB금융그룹)에게 1홀 차로 끌려가던 17번홀(파4) 버디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고, 18번홀(파5)에서 다시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홍정민이 '선생님 캐디'를 초빙한 이유다.
홍정민이 16강전부터 결승까지 4경기 모두 '끝내기 버디'를 터뜨렸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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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막판 2개 홀 버디-버디."
'강호 킬러' 홍정민(20ㆍCJ온스타일)의 놀라운 뒷심이다. 22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ㆍ63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일 결승전에서 이예원(19ㆍKB금융그룹)에게 1홀 차로 끌려가던 17번홀(파4) 버디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고, 18번홀(파5)에서 다시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우승상금 2억원을 받았다.
홍정민은 2020년 드림(2부)투어를 거쳐 지난해 KLPGA투어에 진출한 선수다. 28개 대회에서 '톱 10' 진입 7차례 등 상금랭킹 18위(3억9600만원)에 올라 연착륙에 성공했다. 7월 제주삼다수마스터스와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2위 두 차례 등 오히려 우승이 없어 속을 태웠다. 올해는 퍼팅이 흔들리면서 6경기에서 '컷 오프'가 세 차례, 그린에서 고전하는 모양새다.
홍정민이 '선생님 캐디'를 초빙한 이유다. 바로 '5승 챔프' 김혜윤(33)의 부친 김정호(63) 씨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김혜윤의 전지훈련을 따라갔다가 김 씨의 지도를 받은 이후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어려울 때마다 도움을 청한다. 김 씨는 "퍼팅 스트로크 궤도가 나빠졌다"며 "조별 리그를 소화하면서 조금씩 수정했다"고 소개했다. 매치플레이는 홀이 끝나면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다.
홍정민은 실제 16강전에서 디펜딩챔프 박민지(24ㆍNH투자증권)를 제압하는 등 강호들을 연파해 시선이 집중됐다. 박민지가 15일 끝난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성공해 이 대회 역사상 첫 타이틀방어이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는 게 흥미롭다. 8강전에서 지난해 신인왕 송가은(22ㆍMG새마을금고), 이날 오전 4강전에서는 지난해 상금랭킹 2위 임희정(22ㆍ한국토지신탁)마저 제압했다.
홍정민이 16강전부터 결승까지 4경기 모두 '끝내기 버디'를 터뜨렸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민지와 16강전은 18번홀 버디-연장 1차전 버디, 송가은과 8강전 18번홀 버디, 임희정과 4강전 역시 연장 두번째 홀 '빅 파' 등 드라마틱한 승부가 이어졌다. "선생님 도움이 컸다"면서 "부모님께 효도해 기쁘고, 당장 우승보다는 꾸준하게 기량을 향상시켜 언젠가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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