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가장 균형 잡힌 맛" 셰프들이 꼽은 샐러드 환상의 짝꿍
드레싱 시장 규모는 샐러드 시장을 따라간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샐러드 시장의 규모는 2020년에 1조원 수준을 넘어섰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추산). 샐러드 수요가 늘자 드레싱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드레싱은 손에 꼽힌다. 그 가운데 하나는 포도로 만드는 발사믹식초와 올리브오일을 주재료로 하는 ‘발사믹 드레싱’이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발사믹 드레싱을 평가하기로 하고 5개 제품을 선정했다. 먼저 드레싱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풀무원(50.7%·2021년 기준·닐슨코리아)과 CJ제일제당(42.1%) 제품을 평가에 포함했다. 대형마트나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구매하기 쉬운 청정원, 샘표 폰타나, PB 브랜드인 노브랜드 제품도 대상에 추가했다. 제품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이마트에서 직접 구매했다.
평가는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 여의도 1층 뷔페 레스토랑 브로드웨이에서 진행했다. 켄싱턴호텔 소속 요리사들인 김순기 상무, 오영준 팀장, 김동남·이소진·정별 셰프가 참여했다. 켄싱턴호텔은 여름 시즌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강원 평창·설악, 부산 광안리 바이 켄싱턴에서 스페셜 빙수 2종을 선보인다. 애플망고 빙수는 오는 8월 말, 클래식 빙수는 10월말까지 맛볼 수 있다. 우유얼음을 눈꽃처럼 곱게 갈아낸 눈꽃 빙수에 망고, 티라미수 조각케익, 벌꿀집 등을 올렸다.
평가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5개 브랜드 제품을 ①~⑤ 숫자가 표시된 소스볼에 담아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했다. 샐러드, 빵과의 조화를 확인하기 위해 샐러드와 빵도 곁들였다. 색감, 향미, 균형감, 샐러드와의 조화, 전체적인 풍미 등 5개 항목에 점수를 매기고 1차 평가를 했다. 이어 원재료와 영양성분에 대해 평가하고, 가격을 공개한 뒤 모든 평가 결과를 반영해 최종 점수를 냈다.
김순기 상무는 “숙성이 잘 된 품질 좋은 발사믹을 사용한 것일수록 좋다. 품질 좋은 발사믹과 올리브유를 1대 1 정도 비율로 섞어서 만들면 다른 재료를 가미하지 않고도 풍미를 즐기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다만 시판 발사믹 드레싱은 샐러드와 얼마나 잘 어우러지는지도 감안했다”고 총평했다.
1위는 CJ제일제당 제품(4.8점)이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의 발사믹 드레싱은 색감, 향미, 균형감, 샐러드와의 조화, 전체적인 풍미, 원재료 평가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발사믹 식초가 다른 제품보다 많이 함유돼 향미와 풍미를 높였다는 게 공통 평가다. 오영준 팀장은 “가장 균형잡힌 맛을 내는 제품이었다. 색감, 향미, 오일과 식초의 배합비율, 샐러드와 함께 먹었을 때의 조화가 좋았다”고 말했다. 김동남 셰프는 “빵을 찍어 먹었을 때 빵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맛을 냈다”고 했다.
2위는 샘표 폰타나 발사믹 드레싱(4.0점)이었다. 향미, 균형감, 전체적 풍미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CJ제일제당과 나란히 1차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원재료 평가에서 다소 밀리며 최종 2위에 올랐다. 이소진 셰프는 “오일과 발사믹 식초의 배합 비율이 좋고 대중적인 맛을 잘 구현했다”며 “식초의 신맛을 크게 즐기지 않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하다”고 평했다. 정별 셰프도 “가장 대중적인 맛을 가진 드레싱”이라며 “무난하게 샐러드나 빵에 곁들이기에 좋다”고 했다.
공동 3위가 나왔다. 청정원 제품과 풀무원 제품이 3위(2.4점)를 차지했다. 풀무원 제품은 색감에서, 청정원 제품은 풍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청정원 제품에 대해 이소진 셰프는 “대중적인 맛을 내지만 오일과 식초 외에 가미된 게 많은 점은 아쉽다”고 했다. 풀무원 제품에 대해 김 상무는 “샐러드와 어우러짐이 좋고 드레싱 자체의 맛은 괜찮았으나 진한 풍미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오일과 식초의 배합비율이 아쉽다. 오일이 너무 많은 듯하다”고 했다.
5위는 노브랜드 제품(1.4점)이었다. 정별 셰프는 “색감이 너무 연해서 맛이 평이하다. 특색이 없는 맛이라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했다. 김동남 셰프는 “발사믹 드레싱보다는 오리엔탈 드레싱 느낌이 더 많이 난다”고 평가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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