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글로벌 가상 오피스 '소마' 선보여

정다운 2022. 5.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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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메타폴리스' 내리고 글로벌 타깃 '소마' 론칭
메타폴리스 20여개 입주사, 직원 2000여명 순차 이전
얼굴 마주 보고 대화하는 오프라인 오피스 장점 살려
직방의 글로벌 가상 오피스 ‘소마(Soma)’에 로그인한 화면. (직방 제공)
‘소마(Soma)’에서 회의 중인 장면. (직방 제공)
직방(대표 안성우)이 가상 오피스 ‘소마(Soma)’를 5월 20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소마는 직방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가상 오피스 ‘메타폴리스’를 글로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인 신규 브랜드다. 직방은 소마로 글로벌 가상 오피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4월 26일 미국 법인 ‘소마디벨롭먼트컴퍼니(Soma Development Co.)’를 설립했다.

직방은 지난해 2월 오프라인 사무실을 없애고 전면 원격근무제를 도입한 바 있다. 같은 해 7월에는 자체 개발한 가상 오피스 ‘메타폴리스’로 본사를 이전했다. 현재 메타폴리스에는 직방과 아워홈, AIF 등 2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매일 2000여명이 출근한다. 5월 20일부터 이들 메타폴리스 입주사들이 순차적으로 소마로 이전한다.

직방은 “엔데믹을 앞두고 ‘미래 근무 환경’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자 글로벌 가상 오피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소마는 재택근무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유지하면서도 협업과 소통이 원활한 오프라인 근무의 장점을 살리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일하는 방식은 오프라인 사무실 그대로 유지하되, 일하는 공간만 메타버스(가상공간)로 옮겼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동료를 만나려면 아바타가 직접 이동해야 하며, 대화는 상대 얼굴을 보며 이뤄진다. 채팅이나 순간 이동 기능은 없다. 아바타 간 거리가 가까우면 자동으로 상대방 얼굴과 음성을 확인할 수 있고, 멀어지면 보이지 않는 식이다. 한 사무실 내에 있는 동료와는 직접 대면하고 대화하도록 유도해 여러 사람 간 소통이 어려웠던 기존 원격 근무의 단점을 보완했다.

공간 제약이 없어지면서 소마 입주사들은 글로벌 인재 채용이 더욱 쉬워졌다. 로그인을 하는 것만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 30초 만에 출퇴근할 수 있어서다.

소마는 메타버스 내 30층 높이 오피스 빌딩 ‘프롭테크타워’,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42컨벤션센터’, 공용 라운지 ‘더허브’로 구성돼 있다. 오피스 빌딩 내 각 사무실은 입주사 수요에 맞춰 인테리어나 사무 공간, 회의실 등으로 꾸밀 수 있다. 각 사무실에는 허가된 직원만 출입할 수 있다. 직방은 소마 내 새로운 건물을 계속 증설한다는 방침. 직방은 소마를 전 세계 기업이 모이는 메타버스 업무지구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소마는 5월 20일부터 전 세계에 안드로이드 버전을 먼저 공개하고, iOS와 PC 버전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한국어 등 12개 언어를 지원하며 회원가입만 해도 별다른 인증 절차 없이 공용공간인 더허브 라운지와 프롭테크타워 1층 로비, 건물 외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앞으로는 개개인의 달라진 생활 방식에 최적화된 근무 환경을 제시하는 기업이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소마를 통해 대한민국 프롭테크 유니콘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마(Soma)’에서 회의 중인 장면. (직방 제공)

[정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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