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역전 데뷔포' 고승민의 비결 "힘 빼고 치니 넘어갔다"
"힘 빼고 쳤던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잘 맞아서 우익수는 넘어갈 줄 알았는데 펜스를 넘길 줄은 몰랐다."
데뷔 첫 홈런을 9회 2사 역전 홈런으로 장식한 고승민(22·롯데 자이언츠)이 첫 손맛에 대한 소감을 솔직하게 전했다.
고승민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롯데 타자 중 유일하게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경기가 끝나기 직전이었던 9회 초 2사 상황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고승민은 경기 후 "타석에 들어서 3볼 1스트라이크로 카운트가 몰리자 힘 빼고 쳤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잘 맞아서 우익수 키는 넘어갈 것 같았다. 그런데 펜스를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고 데뷔 첫 홈런을 되돌아봤다. 그는 "넘어간 건 나경민 1루 코치님이 하이파이브 해줄 때 알았다. 타구가 잘 안 보였다"며 "직구 타이밍에 방망이를 냈다. 전에 홈 경기에서 만났을 때 (김강률 선배님에게) 직구로 당한 적이 있어 직구만 보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고승민은 롯데 주전 우익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조세진, 추재현, 장두성 등 여러 외야수들이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손아섭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고승민은 "오히려 경쟁이 서로에게 도움되는 것 같다. 경쟁 선수들이 모두 못하고 있어서 서로 격려해주고 있다. 이런 좋은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고승민에게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역시 가족이다. 고승민은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야구가 잘 안되어도 항상 연락해주시고 용돈도 많이 보내주신다. 잘하라고 항상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주신다. 오늘은 경기장에 안 오셨지만 (본가랑 가까운) 대전 근처면 항상 오신다"며 "부모님, 사랑합니다"라고 감사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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