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일하는 알바생이 남편 상간녀, 남편의 노예랍니다"

정진영 2022. 5. 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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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ENA채널 제공

가정적인 남편이 알고 보니 여성 혐오를 일삼는 악플러였다면 어떨까.

21일 오후 방송된 채널A와 ENA채널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애로부부)에서는 두 얼굴을 가진 남편의 실체에 경악한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는 한방병원과 개인 채널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한의사. 그러던 어느 날부터 근거 없는 소문과 악플이 시작돼 고민에 빠졌다.

한의원 영업까지 힘들어지게 한 악플러의 정체는 한의원의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아르바이트생은 자신이 남편의 상간녀이며 악성 댓글을 단 이유는 남편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알고 보니 상간녀는 돈을 받고 남편의 노예를 자처하고 있었다. 아르바이트생이 보여준 영상에서 남편은 왕처럼 군림하며 “아내의 콧대가 높아지기 전에 밟아줘야 한다”며 상간녀에게 악플을 지시하고 있었다. 이후 아내는 남편의 뒷말 현장을 직접 목격했고, 남편이 친정엄마까지 욕하는 데 화가 나 이혼을 결심했다. 그 와중에 상간녀는 남편의 영상을 폭로하겠다며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남편은 필사적으로 친정엄마를 공략해 아내가 이혼 이야기조차 꺼내지 못 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아내는 남편이 다른 곳에도 악성 댓글들을 달아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당했고, 밀린 합의금이 2000만 원 가까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은 여성 혐오로 유명한 사이트에서 활발히 활동했고, 다섯 살 딸 아이를 둔 아빠라고는 상상도 못 할 악플을 달고 있었던 것.

이를 추궁하자 남편은 “부부가 같은 책임감을 가지고 돈 잘 버는 당신이 물어줘야 하지 않느냐”며 아내를 비난했다. 또 “상간녀가 가진 영상이 공개되면 딸이 괜찮겠냐”며 당당히 돈을 요구했다. 아내는 “나와 딸이 받을 피해를 막기 위해 돈을 줘야 하느냐”며 조언을 구했다.

MC 장영란은 “남편을 끊어내야 한다. 아이가 괴물 밑에서 크고 있다는 게 너무 위험하다. SNS 계정 같은 곳에 솔직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절대로 휘둘리면 안 된다”며 사연자를 응원했다. 법률 자문을 담당한 남성태 변호사도 “전문가의 도움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경하게 나가길 조언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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