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마이큐도 소개한 사이! 떠올리면 눈물부터 나는 찐 모녀, 양희은X김나영
인생에서 이 두 사람만큼 특별한 인연을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행운일까요. 가수 양희은과 방송인 김나영이 피보다 진한 정을 나누며 가족과 다름없는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연예 프로그램 리포터로 활동했던 김나영은 양희은의 콘서트장을 찾았었다고 합니다. 안면이 생긴 두 사람은 MBC 〈찾아라 맛있는 TV〉에서 재회했어요. 양희은은 당시 김나영의 에세이 ‘마음에 들어’를 새벽까지 읽어본 후 감명을 받고 곡까지 쓰게 됩니다. 바로 2014년 발표한 '나영이네 냉장고’라는 노래인데요. 그렇게 두 사람의 떼려야 뗄 수 없는 끈끈한 사이가 시작됐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식 일주일 전, 어머니와 일찍 이별을 맞이한 김나영과 자녀가 없는 양희은이 서로에게 딸과 엄마가 되어준 거죠.
지난해 JTBC 예능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에 출연한 김나영은 양희은에 대해 "내가 많이 의지하는 분이다. 진짜 힘들 때 정말 큰 힘이 돼주셨던 분"이라며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선생님이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마음으로 많이 기대고 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양희은 또한 김나영에 대해 "나는 아이가 없으니까 나영이에게 어른이 필요할 때는 내가 그 노릇을 해주고 싶다. 누구한테 마음이 간다는 건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다. 내 딸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밝혔습니다.
2019년 김나영이 이혼을 결심한 후 바로 찾아간 곳도 양희은의 집이었습니다. 김나영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을 혼자 키우기로 마음먹고 양희은에게 털어놨던 사연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는 “선생님 댁에 가서 ‘그렇게 하겠다’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나고 그때 먹었던 밥도 기억이 난다. 국수를 해주셨던 것 같다”라며 “‘선생님 너무 무서워요, 겁나요’ 이런 얘기를 했더니 ‘그냥 고요하게 너의 마음속에 있는 말을 듣고 있어 봐. 그러면 하나도 무서울 게 없다' 하셨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에 양희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어머니도 이혼하고 딸 셋을 기르셨지만, 그 시절의 결정과는 참 다르게 신속하고 정확했다”라며 ”옳고 그르다, 맞다 틀리다 함부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나영이를 보면 잘한 것 같다”라고 묵직한 진심을 드러냈어요.
이후 지난해 12월 김나영은 화가 겸 가수 마이큐와 열애 중인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최근에는 마이큐와 양희은이 처음 대면했다고 하는데요. 양희은은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오늘 저녁 외식은 나영이네랑... 마이큐와 찰칵! 나랑은 첫 대면, 좋은 시간이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김나영이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서로 소개해준 것으로 보여요.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오랫동안 옆에 계셨으면 좋겠다. 그래야지 저도 (오랫동안) 잘 할 수 있다”라고 양희은을 향해 전했던 김나영의 진심이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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