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헬멧·목장갑 이준석 "새벽에라도 광주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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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5시께 광주를 찾아 빨간 헬멧을 쓰고 목장갑을 낀 채 사다리에 올랐다.
훼손된 자당 후보 선거 현수막을 손수 바꿔 달았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와 곽승용 광주 북구의원 후보의 선거 현수막은 지난 19일과 20일 찢긴 채 발견됐다.
이 대표는 이 같은 현수막 복구 작업을 '광주와 호남에 대한 노력'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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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 대한 노력 게을리 하지 않겠단 의지"
"이것이 민주화운동의 성지의 모습인가"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5시께 광주를 찾아 빨간 헬멧을 쓰고 목장갑을 낀 채 사다리에 올랐다. 훼손된 자당 후보 선거 현수막을 손수 바꿔 달았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같은 이유로 광주행 버스를 탔다. 그는 “3년 만에 하는 거라 매듭법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칼로 찢긴 현수막을 철거하고 능숙하게 새 현수막으로 교체했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와 곽승용 광주 북구의원 후보의 선거 현수막은 지난 19일과 20일 찢긴 채 발견됐다.
이 대표는 이 같은 현수막 복구 작업을 ‘광주와 호남에 대한 노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호남에서 다소 부침이 있다 하더라도 끝없는 도전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현수막이 훼손됐다고 판단한 시점에는 새벽에라도 와서 복구하도록 하겠다”고 호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해당 현수막은 당초 높은 곳에 설치돼 누군가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현수막이 끊어진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곽 후보는 광주가 ‘민주화운동의 성지’임을 강조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것이 민주화운동 성지의 모습인가. 이것이 민주주의인가”라며 “다른 곳에서 광주를 뭐라고 생각하겠는가. 더 이상 실망스러운 모습 그만 보여주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고의성 등에 대해 경찰이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직선거법상 굉장히 엄한 처벌규정이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제240조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현수막 설치를 방해하거나 훼손·철거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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