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많은 봄철..선글라스 필수인 이유는?

김기진 2022. 5. 21. 13: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야외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눈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강한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백내장, 황반변성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이 해제되고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눈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강한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백내장, 황반변성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눈에 들어오는 빛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뿌옇게 된다. 보통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발병률이 높지만 최근에는 30~40대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숙연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젊은 층에서의 백내장은 대부분 외상이나 당뇨, 아토피 등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오래 사용한 경우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푸른 파장 빛이나 야외활동으로 자외선 노출 시간이 많아지는 것도 다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백내장이 생기면 시력이 저하된다. 더불어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어두운 곳에서 시력이 회복되는 증상인 주맹 등이 나타난다. 사물이 흐리게 혹은 왜곡돼 보이고, 밝은 빛이 별 모양으로 흩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물이 붉거나 노랗게 보이는 등 색상이 다르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증상을 방치하면 계속 악화되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황반변성은 안구 내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변성돼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은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 부위다. 황반에 문제가 생기면 물체가 휜 것처럼 보인다.

황반변성은 한번 발병하면 진행 속도가 빠른데 자각 증상이나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거나 침침한 현상을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한눈씩 가려서 봤을 때 사물이 굴곡져 보이거나 시력에 변화가 생겼을 때에는 안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조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심각한 시력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자외선이 백내장, 황반변성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자외선이 강한 날은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한다. 야외활동을 꼭 해야 한다면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양산이나 모자를 써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에는 자외선 차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지는 선글라스는 착용해도 효과가 없다. 특히, 색상은 진하지만 자외선 차단 기능은 부족한 선글라스는 더욱 위험하다. 색이 짙은 선글라스는 눈으로 들어오는 가시광선량을 줄여 눈의 조리개 역할을 하는 동공을 크게 만든다. 동공이 커진 상태에서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을 흡수하게 되면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이 교수는 “자외선은 유아기 시력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의 수정체는 성인보다 투명해서 파장이 짧은 빛도 수정체에서 흡수되지 못하고, 망막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아이들도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기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