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클라우드 상장 고려 중"..자회사 줄상장 예고?

윤은별 2022. 5. 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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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 제공)
구현모 KT 대표가 올 초 분사한 클라우드 부문의 상장을 언급했다. 밀리의서재, 케이뱅크 등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KT가 또 다른 ‘자회사 줄상장’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클라우드 등의 상장이 당장 윤곽을 드러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5월 19일(현지 시간) “구 대표가 (인터뷰에서) 통신사를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별도 상장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KT는 앞서 올 4월 자사 클라우드/IDC 사업 부문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사해 KT클라우드를 세웠다.

다만 KT클라우드 상장을 위한 절차를 당장 밟는 것은 아니다. KT 측은 “장기적으로 상장 계획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당장 실무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 IPO 과정이 길게는 2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올해나 내년이라고 시기를 말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가 향후 상장될 경우 KT 주주들은 KT클라우드 주식을 배당받을 가능성이 있다. KT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이익의 배당은 주주에게 금전, 주식·기타의 재산으로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한 바 있다. 자회사 줄상장이 예고되면서 기존 KT 주주들이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대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당초 정관에는 금전과 주식만 명시돼, 자회사 현물배당이 불가했다.

KT는 여러 자회사 ‘상장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최근 밀리의서재와 케이뱅크 IPO를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 대표는 지난 4월 “연내를 목표로 밀리의서재와 케이뱅크의 IPO를 준비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KT스튜디오지니도 장기적으로는 상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문제는 IPO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 KT 경쟁사인 SK텔레콤에서 분할 출범한 SK스퀘어는 최근 자회사 SK쉴더스와 원스토어의 상장을 야심차게 추진하다, 수요예측 단계에서 상장을 철회했다. 두 기업 모두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공모가 밴드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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