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에 "President Moon"..바이든, 연설 다 끝내고 실수
한미정상회담차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말실수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윤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시찰했다. 이후 가진 연설 마지막 부분에서 이런 실수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역내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라며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President Moon)”이라고 말했다가 곧바로 “윤(Yoon), 지금까지 해준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고 정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말실수를 했다. 지난해 5월에는 문 전 대통령에게 “총리(Prime Minister)”라고 불렀다.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는 한미정상회담을 갖기 전 바이든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94세의 한국전쟁 영웅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에게 미국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전 당시 퍼켓 예비역 대령의 맹 활약상을 소개하는 중간 4차례 정도 문 전 대통령을 호칭했는데, 이때는 “문 대통령(President Moon)”이라고 했다.
그런데 연설 말미에 “한국은 종종 잊힌 전쟁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퍼켓과 함께 싸운 이들은 그의 용맹함을 절대 잊지 않는다”며 “한국의 총리(Prime Minister)가 이 행사를 위해 여기 있다는 사실이 증명하듯 한국 국민도 잊지 않는다”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의 행사 참석 사실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아닌 총리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다.
비슷한 시기 다른 말실수도 많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을 환영하는 연설을 하면서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대통령’(President)이라고 부르거나, 백악관에서 한 러시아 정책 관련 기자회견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성(姓)인 푸틴을 ‘클루틴’이라고 했다가 곧바로 ‘푸틴’이라고 정정한 적이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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