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다음세대·한국교회 위해 중요"

서윤경 입력 2022. 5. 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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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 "교육감 정당보다 정책 보고 뽑아야" 강조
한국교회총연합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공동주최로 20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을 알게 됐어요.”
“학교에서 기도 예배를 못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명확한 이유는 오늘에야 이해하게 됐어요. 기도가 필요하다고 봐요.”

20일 서울 영락교회(김운성 목사)에서 열린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를 마치고 나온 어머니들은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아이들과 교육에 우려를 표하며 기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날 기도회는 한국교회총연합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했고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 전국연합회, 기독교한국침례회 여선교회 전국연합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 전국 연합회가 공동으로 준비했다.

미션네트워크 이사장인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자녀들이 학교에서 하나님 질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윤리관과 세계관 교육을 받고 있다”며 “기독교학교의 성경 수업은 사라진지 오래고 채플조차 마음껏 드릴 수 없으며 사립학교법 개정으로 기독교학교의 교사 임용권마저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현장에서 기독교 교육이 일어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는 한국교회의 미래가 달린 일”이라며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새로운 길과 할 일을 알려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총연합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공동주최로 20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예배에 이어 세미나에선 미션네트워크 사무총장인 숭실대 함승수 교수가 ‘한국교회 유권자 인식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교회와 학부모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교수는 “교육은 정치적 중립을 위해 정당이 후보를 공천할 수 없고 특정 정당과 정책을 공조할 수도 없어 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다”면서 “그런데 의도와 달리 정치선거처럼 후보자 선택에 정책보다 유권자 이념이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션네트워크가 지난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조사한 내용을 공개했다.
응답한 762명 중 절반 이상이 개정된 사학법에 따라 교육감이 학교의 교사 등 인사권한을 갖게 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들 중 ‘전혀 몰랐다’는 사람도 160명이나 됐다.

유권자 입장에서 교육감 선거가 기독교인에게 중요한 이유(복수응답)도 물었다. 기독교적 가치관 교육이 599명(78.6%)으로 가장 많았다.
기독교관점에서 교육감 후보 평가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엔 긍정적 답변이 92.4%로 압도적이었다.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54.6%(416명)나 됐고 ‘필요하다’와 ‘보통이다’도 각각 37.8%, 5.2%였다.

함 교수는 “응답자들은 기독교 유권자 운동의 필요성에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동시에 유권자 운동의 방향이 후보자 정책 평가를 기초로 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션네트워크는 교육감 후보의 정책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 결과를 한국교회와 공유할 예정이다. 이미 17개 시도 교육감 후보에게 정책 질의서를 전달했고 후보 공청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정책분석 자료집을 제작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교회총연합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공동주최로 20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3부 기도회에선 참석자들이 회개 간구 소망을 위해 기도했다.
회개의기도에서 참석자들은 자녀의 인생 마지막 때보다 취업 입시 배우자 등 눈앞의 일만 구했음을 고백했다.

소망의기도에선 교목전국연합회장인 경민학원 전병호 교목이 긍정적 메시지도 나눴다.
전 목사는 “이제 소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저희 학교에 올해 기독교 자녀들이 많이 입학했는데 하은이 예은이도 많고 한 반에 에스더가 두 명인 경우도 있다”면서 “여러분의 기도가 소망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합심해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기도를 마친 어머니들은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기도해야 할 때’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영락교회에 다닌다는 강지영(44)씨는 돌아오는 주일에 성도들에게 나눠주겠다며 기도회 현장에서 나눠준 책자 수십권을 챙겼다. 강씨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가 있다.
강씨는 “교육감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 지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됐다. 우리 교회 부모교육 프로그램인 ‘마더 와이즈’에 함께 했던 분들에게 드리려고 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자녀를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총연합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공동주최로 20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두 자녀가 대학생이라는 김미희(50)씨는 “학교에서 왜 예배하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하는지 몰랐는데 오늘 제대로 알게 됐다”면서 “우리 자녀는 모두 성장했지만 다음세대, 한국교회를 위해 모두가 합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교단들도 함께 기도하는데 나섰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여선교회 전국연합회 백순실 총무는 “2020년부터 어머니 기도회를 갖고 있는데 지난 1일부터 자녀를 위한 기도를 드리던 중 미션네트워크를 통해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백 총무는 또 “기도할 때마다 미션네트워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향후 교육감 후보의 정책 분석 자료가 나오면 이 내용도 공유하려고 한다”고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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