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개방한다더니 하루만에 연기..예약 사이트도 먹통
오염물질 논란도
국토교통부가 용산공원 시범개방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개방을 잠정 연기했다. 국토부는 20일 “편의시설 등 사전준비 부족으로 관람객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께서 보다 편안하게 공원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후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당초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대통령 집무실 남측부터 스포츠필드(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이르는 용산공원 부지를 시범 개방하기로 했다. 9월로 예정된 임시개방에 앞서,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이를 공원조성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된 행사였다. 방문객 중 선착순으로 대통령 집무실 앞마당도 관람할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국토부는 “120여 년 만에 국민에게 돌아오는 용산공원 부지를 국민과 함께 열고 국민과 가까이하는 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문 예약 첫날인 20일부터 예약 사이트는 먹통 상태다. 졸속 추진이라는 비난과 더불어 오염 논란도 제기됐다. 용산공원 부지 내 오염된 토양이 완전히 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무리하게 공원을 개방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일부 부지에서 기름에 오염된 정도가 기준치의 29배를 넘었고, 각종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저감 조치를 다한 후에 개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측은 “이번 연기는 오염문제가 아니라 준비 부족 탓”이라고 설명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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