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초구 전셋값 16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
강남 위주 상승 중
오는 8월 임대차 3법 시행 2년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이 16주 만에 상승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강남구와 서초구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2% 올랐다. 두 자치구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1월 넷째 주 이후 16주 만이다. 서울 전체적으로 3주째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11주 연속 오름세다. 16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4.8로, 전주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전세수급지수는 0~200 범위 이내에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을 의미한다.
서울 5대 권역 중에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전세수급지수는 96.3으로 가장 높았다. 민간 통계(부동산R114)로 보면 수도권 전세시장은 이번주 0.01% 오르며 상승전환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전세 시장은 수요가 간간이 유입되면서 적체됐던 전세 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지역은 매물이 부족한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서울은 오는 3분기 입주물량(3329가구)이 전년동기 대비 절반 정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수급불균형 또한 전세 시장을 더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2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8로, 지난주(91.0)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대선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로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는 등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강남 지역의 분위기는 다르다.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97.5) 이후 가장 높은 97.5를 기록했다. 아파트값도 강남지역 위주로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초구(0.07%), 강남구(0.03%), 용산구(0.05%) 등에서 오름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강남·서초·용산구는 20억 이상 초고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며 “서초구는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와과 반포동의 중대형 위주로, 강남구는 도곡·개포동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고 분석헀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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