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겠다" 방송국 나온 아나운서들의 무서운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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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함의 상징과도 같았던 아나운서들이 처음으로 예능에 도전한다.
방송국을 뛰쳐나온 프리 아나운서들이 뭉친 <아!나 프리해> 는 예능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아!나>
문경태 PD는 "예능에 출연하는 사람들이 원래 다양하다. 배우도 있고 스포츠스타도 있고. 새로운 직군을 모셔볼 수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지상파 3사에서 퇴사한 아나운서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 이 분들을 모시고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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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미 기자]
▲ 김수민, 김지원, 황수경, 김성주, 강수정, 김주희, 최현정 아나운서가 20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MBN 예능 <아!나 프리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MBN |
"반듯하게만 살아온 분들이라, 여섯 명이서 과연 웃음 한방울을 만들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재미있다."(최현정)
단정함의 상징과도 같았던 아나운서들이 처음으로 예능에 도전한다.
20일 오후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아!나 프리해>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펼쳐졌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아나운서 황수경, 강수정, 최현정, 김주희, 김지원, 김수민과 MC 김성주, 문경태 PD가 참석했다.
방송국을 뛰쳐나온 프리 아나운서들이 뭉친 <아!나 프리해>는 예능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문경태 PD는 "예능에 출연하는 사람들이 원래 다양하다. 배우도 있고 스포츠스타도 있고. 새로운 직군을 모셔볼 수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지상파 3사에서 퇴사한 아나운서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 이 분들을 모시고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다.
<아!나 프리해>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얼굴이었던 아나운서들 6명이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후의 삶을 솔직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최고령 아나운서라고 자신을 소개한 황수경은 방송 경력 30년 만에 예능 첫 도전에 나섰다. 그는 "그동안 방송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감사한 제안이었지만 그만큼 두려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시청자 여러분도 아나운서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고 애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황수경 아나운서가 20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MBN 예능 <아!나 프리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MBN |
▲ 강수정 아나운서가 20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MBN 예능 <아!나 프리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MBN |
지난 2015년 MBC를 퇴사한 이후 7년 만에 <아!나 프리해>로 복귀를 알린 최현정은 출연 제안에 '나를 찾은 게 맞냐'고 물을 정도로 놀랐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뭐든 마음 편히 내려놓고 방송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제작진에게) 나를 찾은 게 맞냐고 다시 확인할 정도로, 그동안 나는 이제 잊힌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어떻게 보면 (이번 방송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벅찬 감흥이 있었다. 동시에 무척 두려웠다. 흔히 말하는 예능감이 하나도 없는데 괜찮으시겠냐고 물었었다. 끼, 재치 이런 게 없어서 프로그램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내려놓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나는 들고 있는 게 없어서 내려놓을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뭐가 됐든 내려놓으며 열심히 하겠다."(최현정)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주는 MC로서 여자 아나운서들을 돕는 역할로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그는 "저는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아니고 옆에서 서포트하는 역할이다. 마중물, 불쏘시개 정도로 생각해 달라. 포스터에도 내 이름은 안 쓰여있다. 나는 언제 그만둘지 모른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김성주는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 최현정 아나운서가 20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MBN 예능 <아!나 프리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MBN |
▲ 김성주 아나운서가 20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MBN 예능 <아!나 프리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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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문경태 PD는 아나운서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프리랜서를 선언한 아나운서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면 기존 프로그램의 빅재미는 없을지 몰라도, 공감대가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이 분위기를 고스란히 시청자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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