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더스클럽' 임수형, 소름 유발 연기력 대체불가 존재감

황소영 2022. 5. 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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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더스클럽' 임수형

배우 임수형이 광기 어린 캐릭터를 실감 나게 표현하며 대체 불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현재 방영 중인 JTBC 수목극 '그린마더스클럽'에서 임수형은 한때 천재로 불리던 영화감독 오건우 역을 소화하고 있다. 극 중 김규리(서진하)와 은밀한 교류를 가져온 것은 물론 매회 의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며 긴장감을 유발했던 상황. 이에 오건우의 실체를 궁금해하는 반응과 열연이 더해지며 작품의 인기 상승세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지난 19일 방송에는 소름 끼치는 정체를 드러낸 오건우와 이를 능수능란하게 표현한 임수형의 연기력이 더욱 돋보였다. 순식간에 돌변하는 표정부터 분위기를 압도하는 감정 연기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이에 시청자의 눈길을 끈 임수형의 명장면 연기 활약상을 살펴봤다.

# 감정 폭발 이요원을 위협하는 임수형

극 중 자신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요원(이은표)과 우연히 마주치자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 임수형. 이요원을 위협하며 "너 같은 것들이 제일 싫어. 너 같은 것들은 입을 찢어서 싹 다 죽여버려야 된다고"라며 분노를 쏟아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 장면에서 임수형은 이요원과 마주하기 전과 후,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오건우의 태도와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 소름 연기 경찰의 추궁에 돌변하는 임수형

경찰 조사에서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던 그는 경찰이 들이민 증거에 입장이 불리해지자 한순간에 눈빛이 돌변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 순간 거만한 자세를 유지하던 임수형은 "(우린) 영혼으로 교감했던 사이야. 왜 함부로 판단해"라며 당황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오건우의 모습을 상황에 맞는 눈빛, 표정으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 분노 유발 장혜진과 맞서는 임수형

임수형의 절제된 연기는 아내 장혜진(김영미)과 대치하는 장면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유치장으로 면회를 온 장혜진에게 "당신이 조금만 더 예뻤어 봐. 내가 이렇게까지 됐나"라며 뻔뻔한 태도를 고수한 바. 해당 장면에서 임수형은 감정이 폭발한 장혜진 앞에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오건우의 모습을 절제된 톤으로 연기하며 좌중을 압도했다.

극 후반부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던 오건우와 그의 실체를 완성도 있게 표현한 임수형. 수많은 연극 무대와 독립, 장편 영화를 거치며 탄탄한 입지를 다진 그는 '그린마더스클럽'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리얼한 사투리 연기를 선보였던 넷플릭스 '스위트홈'의 노병일 역을 잊게 만든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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