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꽈배기' 김진엽 종영 소감 "부담됐지만 한 단계 성장한 것 같아 뿌듯"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2022. 5. 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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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배우 김진엽이 ‘사랑의 꽈배기’ 종영을 맞이해 직접 소회를 밝혔다.

김진엽은 KBS2 저녁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에서 박하루 역을 맡아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꽈배기처럼 꼬일 대로 꼬여버린 운명에 이어 충격적인 출생의 비밀을 품은 캐릭터의 서사와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촘촘하게 그려냈고, 회를 거듭할수록 무르익은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것. 또한 김진엽은 여러 인물들과 얽히며 다채로운 케미를 뽐내 극의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20일 ‘사랑의 꽈배기’ 마지막 방송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김진엽 소속사 점프엔터테인먼트는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줄 비하인드 사진과 함께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다음은 김진엽과의 일문일답>

Q. 103부작 드라마를 이끈 주역으로서 부담감은 없었나. 무사히 마친 소감은.

A. 처음 주인공을 맡은 것만으로도 부담됐는데, 함은정 배우를 비롯해 기라성 같은 선생님들께서 대거 출연하시니 혹여 누가 될까 노심초사하며 준비했다. 무엇보다 하루와 소리의 케미가 좋게 비추어지길 바랐는데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많이 응원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큰 사고 없이 103부를 말 그대로 ‘무사히’ 마치게 돼 정말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후련하다. 또 재밌게 봐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

Q. ‘박하루’ 캐릭터를 처음 만났을 때는 어땠나.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A. 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반가웠다. 공감할 수 있는 아픔을 가진 친구였고, 내가 늘 해오던 방식의 감정 표현과 살면서 한 번도 시도하지 못한 방식의 감정 표현을 적절히 섞어 쓰는 친구였다. 이런 면면을 연기로 완성해냈을 때 묘한 쾌감을 느꼈다. 하루는 기본적으로 외롭고 고지식하며 표현이 서툰 인물인데, 소리를 만나 점점 변하고 소리 앞에서만 방어벽이 허물어지는 모습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주변 인물로 인해 생겨난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가능한 보는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특히 한별이를 아들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나 샛별이를 철구에게 보내주는 과정에서 자칫 이기적인 인물로 보일까 걱정돼 감정 전달의 폭을 더 세심하게 결정했다.

Q.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A. 한별이가 내 아들인 걸 깨닫는 순간이 떠오른다. 소리를 찾아가 초음파 사진을 건네며 꼭 안아주는 장면은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와서 좋았다. 또한 “왜 다들 하나같이 나한테 거짓말만 해. 왜”라는 대사도 어쩐지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하루의 속마음을 한마디로 압축한 것 같아 크게 와닿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엄마 아빠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된 샛별이를 달래주는 장면이다. 7살 아이가 나에게 집중하며 우는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슬펐다. 나 역시 촬영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으며 연기했다. 너무 슬픈 감정에 몰입한 나머지 콧물이 흐르는 것도 몰랐는데 다행히 시청자분들께서 두 사람의 감정에만 집중해 주시더라.

Q. 7개월 동안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A. 나는 늘 좋은 현장을 만난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번 현장은 단연 최고였다. 감독님께서 촬영 전부터 주연 배우 4인방을 불러 여러 번 자리를 만들어주셨다. 덕분에 배우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었고 서로 간의 케미도 잘 맞았다. 긴 시간 호흡을 맞추면서 누구 하나 무리하게 욕심내거나 대충 하는 사람이 없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사랑 혹은 분노의 감정을 거침없이 쏟아낼 수 있었다. 선생님들과의 호흡도 갈수록 좋아져 나중에는 정말 많이 웃으면서 재밌게 촬영했다.

Q. 김진엽에게 ‘사랑의 꽈배기’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지.

A. 아낌없이 주는 나무. 단 하나의 작품으로 많은 것들을 얻었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배우들과 연기하며 많이 배웠고, 배우로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였고, 그 결과물을 즐겁게 바라보며 성장한 것을 느낀다. 감독님께서 대본 리딩 때 강조하셨던 말이 생각난다. 이 작품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일단 그 최우선 과제는 완수한 것 같다.

Q. ‘사랑의 꽈배기’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이 직업이 다른 사람의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어서였다. 내가 깊이 고민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을 보고 무언가를 느끼는 분들이 계신다는 게 배우로서는 큰 기쁨이자 보람이다. 극 중 인물들에게 몰입해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고 화내주신 모든 시청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Q.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박하루’에게 한마디

A. 그동안 고생 많았고, 이제는 매 순간 감사하고 행복하자. 넌 소중한 사람이야.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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