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롯데케미칼·현대제철 수소사업 발벗고 나선다..주가도 상승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수소를 포함한 그린(친환경) 사업 비중을 확대해 매출 50조원 규모 종합화학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2030년까지 수소 사업에 총 6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활용해 연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20만t은 2030년 기준 국내 수소 수요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아울러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업에 나설 방침이다. 연내 합작사를 설립해 충전소 사업과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롯데그룹 내 계열사의 모빌리티 기반을 활용하는 등 수소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자산운용사인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와 협력해 해상풍력·그린수소 사업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5월 17일 업무협약을 통해 ▲그린수소 사업 개발 ▲수소와 해상풍력을 위한 공동 워킹그룹 조성·운영 등 그린수소 사업을 위한 협력안을 발표했다. 야콥 폴슨 CIP 회장은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인 포스코에너지는 수소 발전사업을 추진 중이고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하면 한국 최대 규모 수소 수요가 발생하는 파트너가 된다”며 “양사는 해상풍력발전과 글로벌 그린수소 실증 사업을 검토하고 경제성 평가, 노하우 공유를 통해 상호 성장하며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수소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현대제철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수소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 ‘블루 수소’ 생산기술 개발을 기대한다. 아울러 수소 환원 제철에 소요되는 대량의 환원용 수소 생산 기술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 환원 제철은 석탄 대신 고농도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철을 얻어내는 방식이다.
5월 20일 세 개 기업 주가는 모두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롯데케미칼은 전장 대비 1.78% 오른 20만원, 포스코홀딩스(포스코에너지)는 2.28% 오른 29만1500원, 현대제철은 전일 대비 1.77% 상승한 4만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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