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부친상, 1만원씩 걷습니다" 대학 단톡방 논란

원태경 2022. 5. 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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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학과 단톡방(단체 채팅방)에서 교수의 부친상을 알리면서 학년별로 액수를 지정한 부조금 공지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 대학 학부생은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과 단톡방에 올라온 안내 사항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고 "교수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부조금을 왜 우리가 내야 하는가. 번번이 돈을 걷어간다. 저번에도 6만원을 걷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교수 부친상 부고에 부조금을 요구한 공지는 곧 대학생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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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대학의 학과 단톡방(단체 채팅방)에서 교수의 부친상을 알리면서 학년별로 액수를 지정한 부조금 공지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 대학 학부생은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과 단톡방에 올라온 안내 사항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고 “교수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부조금을 왜 우리가 내야 하는가. 번번이 돈을 걷어간다. 저번에도 6만원을 걷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학과 단톡방에 올라온 안내 사항을 공개했다. 학과 대표로 추정되는 학생 1명이 “교수님 부친상으로 인해 이번 주 수업이 어렵다고 하신다”며 부고를 전했다.

문제는 이어진 메시지에 있었다. 부고를 전한 학생은 “1~4학년 모두 만원씩 모아 부조금 보내려고 한다. 5만원 단위로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 예를 들면 4학년은 19명인데 만원을 더 채워 20만원으로 모았다”며 부조금의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했다.

또 “5만원 단위로 돈 모아 보내주시면 교수님께 전달하겠다. 오늘 오후 1시까지 모아 달라”고 안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교수 부친상 부고에 부조금을 요구한 공지는 곧 대학생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커뮤니티에선 “학생이 교수의 부친상까지 챙겨야 하는가”, “교수도 원하는지 의문이 든다” “학교 측에 알려라”는 성토가 쏟아졌다. “1만원 정도는 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액수가 아닌 부조금을 강제한 것이 문제”라는 반박과 부딪혔다.

원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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