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싱증후군? 애디슨병? 모두 '부신'에 생기는 질환 [의사에게 듣는 '질환' 이야기]

헬스조선 편집팀 2022. 5. 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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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콩팥 위에는 '부신'이라는 낯선 장기가 있다.

'쿠싱증후군(Cushing syndrome)'은 장기간 많은 양의 스테로이드를 배출하거나, 노출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쿠싱병(Cushing disease)'은 부신겉질 자극 호르몬(ACTH)을 많이 분비하는 뇌하수체 종양이 있을 때이다.

사실 쿠싱증후군은 류마티스 관절염(RA) 치료를 위한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이 가장 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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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계질환

양쪽 콩팥 위에는 ‘부신’이라는 낯선 장기가 있다. 질병을 발견한 사람 이름을 붙인 ‘쿠싱증후군’과 ‘애디슨병’도 낯설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들 모두 ‘스테로이드’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steroid)’는 지질에서 만들어지는 유기 합성물로 여러 종류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 있을 때 무릎 주사, 뼈 주사 등으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는 주로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이다. 그리고 보통 운동선수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스테로이드는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테스토스테론’으로 남성호르몬이다.
스테로이드는 남용, 불법 등 약간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기능은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고, 포도당을 만들어 혈당을 높인다. 이는 ‘스트레스에 대해 강한 저항성’을 갖게 한다. 또한, 강력한 ‘항염증 작용’이 있어 다양한 염증 증상을 감소시킨다. 알러지 증상을 조절하는 ‘면역 억제 작용’도 가지고 있다.

부신과 질환

‘부신(adrenal glands)’ 표면은 섬유성 피막으로 싸여 있다. 부신겉질(adrenal cortex)은 황색의 단단한 조직으로 겉에서부터 ‘토리, 다발, 그물 층’이 있고 다양한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합성된다. 보통 토리, 다발 층에서 생산한 광물, 당질 코르티코이드를 합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라 한다. 부신속질(adrenal medulla)은 암갈색의 연한 조직으로 교감신경 신경절이 변형된 구역이다. 이곳에서는 주로 ‘카테콜아민(에피네프린·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한다.
‘쿠싱증후군(Cushing syndrome)’은 장기간 많은 양의 스테로이드를 배출하거나, 노출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쿠싱’은 1932년 처음 이 질환을 보고한 미국 외과 의사 ‘하비 쿠싱(Harvey Cushing)’의 이름에서 따왔다. ‘쿠싱병(Cushing disease)’은 부신겉질 자극 호르몬(ACTH)을 많이 분비하는 뇌하수체 종양이 있을 때이다. 이때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생산이 많아진다. 사실 쿠싱증후군은 류마티스 관절염(RA) 치료를 위한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이 가장 흔한 이유이다.
쿠싱증후군은 ‘달 얼굴(moon face)’과 ‘버팔로 등(buffalo hump)’을 특징으로 고혈압, 과도한 모발 성장, 월경 불규칙도 생긴다. 뼈 질량의 과도한 손실로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근육 쇠약(muscle weakness), 체지방 재배열, ‘중심형 비만(central obesity)’으로 팔-다리가 가늘어지는 특징도 나타날 수 있다.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제한과 장기간의 약물치료 등 인내심이 필요하다.

‘애디슨병(Addison’s disease)’은 쿠싱증후군과 반대로, 부신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애디슨병은 1849년 영국 의사 토머스 애디슨(Thomas Addison)의 이름에서 따왔다. 주로 뇌하수체에서 ACTH가 분비되지 않거나, 부신에서 ACTH에 반응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결과적으로 광물 코르티코이드와 글루코 코르티코이드 생산이 부족해진다.
증상은 만성피로, 위장관 불편함이 흔하다. 또한, 햇빛에 노출되는 부분과 목, 팔꿈치, 무릎 같은 압박이 가해지는 부위 ‘색소 과다 침착’이 특징적이다. 애디슨병은 호르몬 대체요법 즉, 스테로이드 공급이 필요하다.

/기고자: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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