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안과검진 하고 계신가요?' 노안 증상과 노년성 안 질환 구별해 치료해야 [강성용 원장과 함께 하는 <편안(眼)한 세상>]

헬스조선 편집팀 2022. 5. 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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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노화로 인한 시력 불편 증상이 심해져 안과에 내원하는 60대 연령대가 증가하고 있다. 환자마다 눈이 뻑뻑하고 모래알이 굴러가는 듯한 증상을 호소하는 안구건조증부터 시야 이상이 생기는 녹내장, 백내장, 황반변성에 이르기까지 여러 질환으로 내원한다. 당뇨, 혈압 관리가 일상화되어버리는 60대에 들어서면 눈으로 오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작은 불편 증상도 넘기지 말고 안과전문의와의 진료를 권장한다.

노년성 안질환 중 백내장의 경우, 노안(老眼) 증상과 혼동하는 쉬운 질환으로, 각기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백내장은 노안과는 구별하여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안은 눈의 노화에 따라 수정체의 조절 능력이 감퇴하면서 가까운 것을 볼 때 초점이 안 맞아 발생하는 시력 저하로 근거리 작업, 즉 책을 보거나 휴대폰 문자 읽기가 힘든 것은 노안으로 인한 증상이다. 노안은 근거리 시력 개선을 위한 돋보기 안경으로도 해결이 가능하며, 더 적극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20~30대가 라식, 라섹 수술로 시력을 교정하는 것처럼, 노안도 초점심도 원리를 이용한 방법으로 수술적 교정이 가능하다.

반면 백내장은 가까운 것을 볼 때 초점이 안 맞는 노안과 다르게, 거리와 관계없이 항상 뿌옇고 침침하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딱딱하게 경화되고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눈의 수정체가 뿌옇게 되었기 때문에, 이를 통해 보는 것이 안개 낀 것처럼 흐리고 탁하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실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증상으로는, 야간 운전 시 빛 번짐이 심한 증상, 실내 조명이 침침해서 새것으로 교체했지만 개선이 안 되어 보인다거나, 유독 붉은색 계열의 옷을 선택하고 있다거나, 혹은 불편하던 근거리 시력이 갑자기 개선되는 증상의 경우 백내장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백내장은 진행성 질환이라 초기 발견 시에는 안약을 사용하면서 정기 검진하는 보존적 치료법으로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다. 이후 백내장의 진행이 많이 된 경우에는 방치하면 과숙백내장으로 발전할 수 있고, 기존 건강 상태에 따라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수술 과정이 더 힘들어질 수 있어 진단 후 눈의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일상의 안전을 저해할 정도의 시력 불편은 참거나 방치하지 않도록 환자 본인과 가족들의 관심이 필요하며 이런 경우 적극적인 치료로 완치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방법은 혼탁해지고 딱딱해진 기존 수정체를 제거하고, 이를 대체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인공수정체란 백내장의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백내장 수술용 렌즈로, 근난시를 교정하는 안내렌즈삽입술용 렌즈와는 다르다. 백내장 수술에 사용하는 인공수정체는 안과전문의가 환자의 눈 상태와 도수에 따라 결정한다. 최근에는 안경 렌즈처럼 초점 심도별로 단초점, 다초점 등 다양하게 백내장 수술용 인공수정체가 개발되고 국내 식약처뿐 아니라 FDA , CE 등 미국, 유럽 등에서 허가받은 안전한 인공수정체를 수술에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의료용 제품이라도 어떻게 수술하고 수술 후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환자의 건강과 수술 후 만족도가 달라진다. 안과수술은 환자마다 다른 고유의 눈 특성이 수술에 반영되는 맞춤형 수술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고, 체계적인 검사를 토대로 환자의 생체데이터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숙련된 의료진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또한 앞서 설명한 것처럼 백내장 수술과 노안교정수술은 증상의 원인과 수술의 목적이 다르다. 시력 교정과 질환 치료, 각각에 해당하는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해결 방법을 권고하고 실행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과수술이라도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반드시 수술 전 담당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며, 이 과정에서 기존에 진료를 받아온 다른 진료과 주치의의 소견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백내장 외에도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등과 같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힘들어지고 완전한 회복이 어려운 안과적 질병들이 있다. 따라서, 60대 이후라면 정기적인 안검진으로 내 눈이 몸의 노화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과에 꾸준히 검진을 가는것과 마찬가지로, 100세 시대 일과 여가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 안과 검진의 역할이 크다. 혹시 당뇨가 있다면 특히 눈 건강에 관심을 갖아야 하고, 평소 어두운 곳에서 휴대폰을 보는 습관,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 없이 맨눈으로 외출하는 습관, 잦은 음주나 흡연과 같이 눈건강에 반하는 습관들도 개선하길 당부한다.

/기고자: 강남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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