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이 부른다'..2년여 만에 재개한 '찬양사역팀' 예배 현장에선

유경진,서은정,박이삭 2022. 5. 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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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다시 모여 예배하는 게 너무 좋습니다. 여러분도 좋으시지요? 우리 예배는 이전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겁니다."

2년 만에 어노인팅 예배에 참석한 이혜민(26)씨는 "교회 밖에서 성도들과 찬양한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며 "개인적인 회복 뿐 아니라 앞으로는 이 문화가 중단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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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노인팅 목요예배..300여명 실시간 소통·은혜 누려
마커스워십·예수전도단 등도 이달 말부터 현장예배 재개
찬양사역팀 어노인팅 목요예배 참석자들이 지난 19일 서울 구로구 도림교회에서 일어선 채 기도하고 있다.

“이 자리에 다시 모여 예배하는 게 너무 좋습니다. 여러분도 좋으시지요? 우리 예배는 이전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겁니다.”

지난 19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도림교회(정명철 목사)에서 열린 어노인팅 목요예배에서 강단에 선 김영석(배화여대) 교목이 말했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아멘”을 외쳤다. 참석자 300여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예배를 사모하는 간절한 눈빛은 가려지지 않았다.

찬양사역팀 어노인팅은 지난 5일부터 현장 정기예배를 재개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배를 중단한 지 2년 3개월 만이었다. 이날은 현장예배 재개 후 세 번째 대면예배이자, 선착순 사전 신청이 폐지된 날이기도 했다. 오후 6시 30분부터 입장이 허용된 도림교회 본당은 친구, 연인과 동행한 청년들이 줄을 이었다.

7시 무렵, 본당 1층에 있던 진행요원들이 예배당 문을 닫았다. 1층 수용 인원이 가득 찼기 때문이었다. 여자친구와 예배당을 찾은 김민제(27)씨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 몸은 편해도 신앙의 중심 잡기가 쉽지 않았다”며 “2년 동안 대면 예배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어노인팅 목요예배 참석자들이 일어선 채 찬양을 하고 있다.

7시 30분, 동그랗게 모여 준비 기도를 마친 어노인팅 팀원들이 강단으로 올라왔다. 장의자에 앉아 있던 청년들이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새 노래로 주 찬양해’ ‘하나님의 그늘 아래’ ‘이것이 영원한 삶’ 같은 어노인팅을 대표하는 찬양곡이 예배당 구석구석 울려퍼졌다. 청년들의 손이 하나둘 올라가기 시작했다. 안내 요원들은 눈시울이 붉어진 참석자 곁으로 다가가 손수건을 건네주기도 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어노인팅 구성원들은 온라인 예배에 의존해야 했다. 텅 빈 예배당에서 아무리 소리 높여 찬양해도 허전한 마음이었다. 어노인팅 대표 겸 찬양인도자 최요한 목사는 “회중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예배드리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며 “대면예배는 한국교회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예배를 마친 뒤 성도들의 표정은 가뿐해 보였다. 2년 만에 어노인팅 예배에 참석한 이혜민(26)씨는 “교회 밖에서 성도들과 찬양한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며 “개인적인 회복 뿐 아니라 앞으로는 이 문화가 중단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씨와 함께 부천명성교회에 출석하는 이수지(27)씨는 “이렇게 모일 수 있는 이유가 되어 주신 예수님께 감사드린다”며 “손을 잡고 예배에 참석한 커플들이 눈에 띄었는데, 이런 모임이 건전한 교제 통로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찬양사역팀 마커스워십도 대면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맑은샘광천교회(김현중 목사)에서 매주 목요일 현장예배를 이어갈 예정이다. 마커스워십 이영 예배총괄팀장은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은혜가 있기에 영상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대면예배가 회복되었다는 기쁨에 머물지 않고, 비대면 시간에 누린 은혜도 예배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찬양사역팀 어노인팅 미니스트리 대표 최요한 목사가 찬양을 인도하는 모습. 어노인팅 미니스트리 제공

거리두기 해제 후 찬양팀들의 사역은 활발해질 전망이다. 예수전도단은 다음달 7일부터 신용산교회(오원석 목사)에서 화요모임 대면 예배를 다시 시작한다. 아이자야씩스티원은 오는 31일 김포순복음교회(최영길 목사)에서 오픈 워십을 진행한다. 오픈워십 참석은 아이자야씩스티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글.사진=유경진 서은정 박이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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