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흥행' 가온칩스, 상장 첫날 주가급등락
가온칩스는 반도체 팹리스(설계 기업)의 설계도를 받아 공정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공한 후 이를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 업체에 전달하는 '디자인 솔루션' 업체다.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2년 설립했으며,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영국 팹리스(Fabless) 업체를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특히 180나노미터(nm)부터 5nm 공정까지 최적화된 반도체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가온칩스는 삼성 파운드리, ARM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로 LX세미콘, 텔레칩스, 넥트스칩, 아나패스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온칩스는 앞선 2∼3일 실시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올들어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1000원∼1만3000원)를 초과한 1만4000원에 확정했다.
이후 단독 주관사인 대신증권에 의해 11~12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다. 일반 청약물량은 약 50만주였으며 31만 5722건의 청약이 접수됐며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IPO(기업공개) 시장의 평균 청약 경쟁률안 1000대 1 정도와 비교했을 때 호실적인 셈이다.
다만 지난 일반청약 과정 이후 1주 미만의 단수주의 배정방식을 둘러싸고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청약자들이 5사 6입 배정을 언급한 후, 소수점 단위의 단수주를 절삭 처리한 배정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앞서 대신증권은 투자설명서에 "배정결과 발생하는 1주 미만의 단수주는 원칙적으로 5사6입 등 잔여주식이 최소화되도록 배정한다"라고 공지했다.
이에 대신증권은 추가공지를 통해 "가온칩스 일반청약 비례배정 관련해 비례청약경쟁률을 기반으로 잔여주식수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라며 입장를 표명했다. 이어 "투자설명서상의 잔여주식수 최소화 방법 중 하나인 5사6입 적용 시 배정 가능한 주식 수 부족으로 인해 5사6입 배정을 적용할 수 없어 비례 잔여주식 4만4188주를 최대청약 단위부터 순차적으로 배정한 후 잔여분 1590주는 8000주 청약단위에 랜덤 추첨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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