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루닛 스코프 PD-L1' 임상적 유용성 평가 결과 EJC 최신호 게재

이춘희 2022. 5. 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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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을 활용해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가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유럽 암학회지(EJC)'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병리과 전문의는 AI의 도움 없이 진단했을 때와 비교해 루닛 스코프 PD-L1을 활용한 후 PD-L1 TPS 1% 미만, 즉 기존에 치료 효과가 없을 것으로 분류한 환자 중 일부를 면역항암제 치료 대상자(PD-L1 TPS 1% 이상)로 재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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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을 활용해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가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유럽 암학회지(EJC)'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PD-L1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 그 발현 정도에 따라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종양내과 전문의는 병리과 전문의가 판독한 PD-L1 발현 정도를 바이오마커로 삼아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예측하고 있지만 판독 과정에서 서로 간의 의견이 불일치하거나 정확한 판독을 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왔다.

루닛 측은 AI 기반 병리분석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 PD-L1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방대한 양의 조직 슬라이드와 암 세포를 학습한 AI를 적용해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가능케 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3명의 병리과 전문의가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479명의 PD-L1 발현 정도를 AI 없이 판독한 경우와 AI의 도움을 받아 판독한 경우를 비교했다. 그 결과, AI 없이 판독한 경우 전문의 3명의 PD-L1 판독 결과 일치율이 81.4%인데 비해 루닛 스코프 PD-L1을 활용한 경우에는 90.2%로 일치도 결과가 유의미하게 높아졌다. 실제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반응 예측에서도 AI를 통한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예측이 더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닛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 여부를 예측하는 기준점인 PD-L1 양성발현 점수(TPS) 1% 미만에 따른 치료 반응의 차이도 검증했다. 연구에 참여한 병리과 전문의는 AI의 도움 없이 진단했을 때와 비교해 루닛 스코프 PD-L1을 활용한 후 PD-L1 TPS 1% 미만, 즉 기존에 치료 효과가 없을 것으로 분류한 환자 중 일부를 면역항암제 치료 대상자(PD-L1 TPS 1% 이상)로 재분류했다.

그 결과 PD-L1 TPS 1% 미만 및 1% 이상 두 그룹 사이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차이가 더 커졌고 전체 생존기간(OS)에서도 루닛 스코프 PD-L1을 활용한 경우 두 그룹 간의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됐다. 이는 루닛 스코프 PD-L1이 PD-L1 발현을 정량화하고 면역항암제에 치료 반응을 보일 수 있는 대상자를 추가로 찾아낼 수 있음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EJC 논문 게재를 통해 루닛 스코프 PD-L1이 실제 판독 과정에서 전문의의 의사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입증하게 됐다"며 "루닛 스코프 PD-L1이 전문의를 도와 보다 정확한 판독을 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암 환자의 치료 예측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현재 루닛 스코프 PD-L1은 지난달 유럽 의료기기 인증(CE-IVDD)을 받은 상태로 루닛 측은 올해 하반기 내 유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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