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자꾸 불안.. 일상생활 어렵다면 '이 병'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2. 5. 20. 0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뚜렷하지 않거나 사소한 이유로 일상에 집중하기 힘들 정도로 불안하다면 '범불안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호경 교수는 "범불안장애는 일반적으로 예방이 어려운 정신 질환이지만 평소에 휴식, 취미활동 등 심리적 이완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일부 불안장애 환자들은 본인의 상태를 병이라 여기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우울증, 알코올 의존, 약물 남용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유 없이 불안하다면 범불안장애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 뱅크

뚜렷하지 않거나 사소한 이유로 일상에 집중하기 힘들 정도로 불안하다면 '범불안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방치하면 증상 호전 없이, 피로감이 쌓이고 장기간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고, 우울증 등 다른 정신질환이 유발될 수도 있다.

◇불안장애, 일상생활 방해해

불안장애는 이유 없이 불안을 느끼거나, 불안의 정도가 지나쳐 다양한 신체·정신 증상을 앓는 정신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공포증 등이 있다. 이 중 사소한 일도 지나치게 불안하고 걱정하는 상태를 범불안장애라고 한다. 평생 유병률이 전체 인구의 5% 정도로 높은 편이다. 물론 불안은 위험한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경고 신호로,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정서적 반응이다. 그러나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미친다면 범불안장애의 범주에 불안증세를 겪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불안 범주, 유발인자 있는지에 따라 나뉘어

사소한 일에 불안할 때, 정상 범주인지 범불안장애에 속하는 범주인지는 유발인자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나뉜다. 불안을 야기할 만한 요소, 상황, 사건 등이 없는데도 지나치게 불안을 느낀다면 범불안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대개 신체적 증상이 동반된다. 길을 걷다가 사고를 당할 것 같아 불안해지면서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근육이 경직되는 식이다. 이런 불안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스스로 불안을 조절할 수 없다면 범불안장애를 진단받게 된다.

뚜렷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뇌 신경전달 체계 기능 이상이 생물학적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대뇌에 있는 GABA,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 호르몬 분비가 교란됐을 가능성이 크다. 정신분석학적으로는 해결되지 않은 무의식적 갈등이 발현된 증상이라고 보기도 한다. 인지행동적 관점에서는 부정적인 사건에 대한 집착, 정보처리 과정의 왜곡 등을 원인으로 여긴다.

◇약물치료 효과적이야

범불안장애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로는 보통 항우울제(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등)가 사용된다. 항불안제(벤조디아제핀 등)를 단기간 사용할 수도 있다. 간혹, 정신과 약물에 대한 선입견으로 약물 복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면 약물 남용·부작용을 예방하고 질병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약물치료와 함께 다양한 심리 치료, 인지 행동 치료, 이완 기법 등의 비약물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호경 교수는 "범불안장애는 일반적으로 예방이 어려운 정신 질환이지만 평소에 휴식, 취미활동 등 심리적 이완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일부 불안장애 환자들은 본인의 상태를 병이라 여기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우울증, 알코올 의존, 약물 남용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범불안장애도 다른 정신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