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 찌개는 그만! 술자리에도 잘 어울리는 순두부 프라이팬밥
‘자연주의 요리 교실’을 운영하는 김희종 요리연구가는 제철 식재료를 가장 맛있고 단순하게 먹을 수 없을까를 연구한다. 건강한 요리 노하우가 가득한 그의 요리 교실은 늘 인기 만점이다. 최근엔 주방 필수품 프라이팬을 활용한 레시피를 모아 책〈솥밥보다 쉬운 후라이팬밥〉을 냈다. 살짝 눌은 누룽지 한 숟가락까지 싹싹 긁어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골라, COOKING을 통해 소개한다.
김희종의 프라이팬밥 ① 순두부 후라이팬밥
넓은 면적의 그릇에 다양한 재료를 예쁘게 펼쳐 보이고 싶다면, 프라이팬을 활용해 보세요. 재료만 준비하면 15분 안에 불 조절 없이 만들 수 있어요. 다양한 재료를 함께 조리하니까 맛이 풍부하고, 한 그릇 요리로 반찬을 준비할 필요도 없죠. 팬 사이즈는 24㎝나 26㎝를 추천해요. 이보다 더 크면 수분이 쉽게 증발해서 바닥이 타기 쉬워요. 또한, 들어가는 재료가 많다 보니 넘치지 않도록 깊이감 있는 팬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처음 도전한다면 스테인리스보다는 바닥이 덜 타는 코팅 팬을 추천합니다. 뚜껑은 필수예요. 전용 뚜껑이 없다면 사이즈가 맞는 냄비 뚜껑을 사용해도 괜찮아요.
‘맛집 파워블로거’ 1세대로, 맛집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던 시절 맛본 순두부찌개가 생각나, 프라이팬밥으로 만들어봤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한 끼 식사로도 어울리지만, 특히 술자리에 내놓으면 술맛을 돋우는 훌륭한 안주예요. 만드는 법도 쉬운데요. 먼저 순두부는 부드러운 것보다는 몽글몽글한 것을 고르세요. 양념과 밥알이 만났을 때 지나치게 질지 않고 적당히 부드러워 훨씬 맛있거든요. 진한 양념 때문에 바닥이 쉽게 탈 수 있기 때문에 즉석밥을 사용하다 보니 조리 시간이 짧아요. 조리 시간이 워낙 짧다 보니 파·마늘·양파를 미리 향이 나도록 볶아주면 풍미를 더 할 수 있어요.
Today’s Recipe 김희종의 순두부 후라이팬밥
“물에 담겨 있는 순두부를 사용할 경우, 물기를 꼭 빼서 사용하세요. 더 맵게 먹고 싶다면 밥을 할 때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올리거나 일반 고춧가루 대신 청양 고춧가루를 사용하면 됩니다. 순두부찌개 양념을 따로 만들기 번거롭다면 시판 양념을 사용해도 좋아요."
재료 준비
재료(2~3인분): 즉석밥 1개, 순두부 300g, 다진 돼지고기 150g, 양파 1/2개, 대파 1대, 편 마늘 1쪽, 달걀노른자 1개, 다진 쪽파 약간, 식용유, 육수(물 50mL, 시판용 순두부찌개 양념 1봉지), 양념(청주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소금, 후춧가루)
만드는 법
1. 다진 돼지고기는 소금·후춧가루·청주로 간해 30분 이상 재운다.
2. 양파와 대파는 잘게 썰어 놓는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 대파, 편 마늘을 볶는다.
4. ③에 ①의 돼지고기를 넣어 볶다가 고춧가루를 넣고 향이 날 때까지 더 볶는다.
5. ④에 물과 즉석밥을 넣고 순두부찌개 양념을 부어 잘 섞어준다.
6. 물기를 뺀 순두부를 가운데에 소복하게 올리고, 약한 불에서 5분간 조리한다.
7. 밥이 다 되면 다진 쪽파를 뿌리고, 달걀노른자를 올려 비벼 먹는다.
김희종 요리연구가, 강미숙 쿠킹 객원기자 cooking@joongang.co.kr
※ 중앙일보 COOKING과 SSG는 특별한 두부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익숙한 두부로 만드는 특별한 요리〉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순두부 후라이팬밥’을 SSG에서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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