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LIST | 아쉽다 봄, 가고 싶다 섬!

2022. 5. 2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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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계절에 가고 싶은 섬이 있다. 작고 조용한 어촌 마을에서의 쉼과 힐링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볼 만한 매력적인 여행지다. 시끌벅적한 도심과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한적한 곳에서 누리는 아름다운 고립. 봄의 끝자락이 아쉽다면 그곳을 찾아가보자.

▶사진 찍기 좋은 ‘찰칵섬’ 신안 선도

신안 선도
'1004섬’ 신안은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빛깔로 빛난다. 작고 외딴 섬들을 스토리와 테마에 맞는 색깔로 단장하는 컬러 마케팅이 제대로 꽃 피운 곳이다.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인 안좌면 반월·박지도는 보라색으로 물들어 ‘퍼플섬’으로 통하고, 원추리의 섬 홍도는 주홍색, 맨드라미의 섬 병풍도는 자주색, 수국의 섬 도초도와 해당화의 섬 비금도는 코발트블루다. 섬이 온통 노란 ‘옐로우섬’도 있다. 노란 수선화와 캘리포니아 양귀비라 불리는 노란색 금영화 등이 연이어 피어나고 마을 지붕과 골목마저 온통 노란색으로 단장돼 그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선도의 봄은 지금 금영화 천국이다. 약 12ha에 이르는 면적에 만개한 노란 금영화, 파란 하늘, 쪽빛 바다가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해낸다.

위치 전남 신안군 지도읍 선도리

▶고양이와의 행복한 동행 고흥 쑥섬(애도)

고흥 쑥섬
고흥의 쑥섬은 봄이면 온 섬에 향긋한 쑥이 쑥쑥 자라서 ‘쑥빛 애(艾)’ 자를 썼다. 최근까지 ‘사양리 봉호마을’로 알려졌었지만 이젠 주민들이 애정하는 ‘쑥섬’이란 이름으로 통한다. 고즈넉하면서도 단아한 마을 풍경은 언제 봐도 정겨운 곳이다. 특히 400년 만에 개방된 난대원시림은 쑥섬이 자랑하는 경관 중 하나로 쉽게 볼 수 없는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쑥섬이 여행자들 사이에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것은 뜻밖에도 고양이 때문이다. 주민 숫자보다 2배 이상 고양이가 많아 국내 유일의 ‘고양이섬’으로 불리는 쑥섬은, 동물에 대한 애정이 새록새록 넘쳐 나는 훈훈한 고장이다. 또 쑥섬은 전라남도의 1호 민간정원으로 보기 드문 해상 꽃 정원이다. 그래서 ‘바다 위 비밀정원’으로도 불린다. 우주정원에서는 사계절 400여 종의 아름다운 꽃들이 형형색색 장관을 이룬다.

위치 전남 고흥군 봉래면 사양리

▶가족 여행지로 딱! 완도 생일도

완도 생일도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 개그맨 김대희의 생일 파티를 해주는 동료 개그맨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들만의 서프라이즈 이벤트는 어느 작은 섬의 선착장 전광판에 적힌 생일 축하 메시지. “♡대희형 생일 축하해♡ 혼자면 빨리 가지만 둘이면 멀리 간다고 했지? 우리 함께 멀리 가자~” 이날 생일 축하 메시지를 띄운 전광판은 완도군 생일도라는 섬의 서성항 선착장이다. 이곳은 생일을 맞이한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전광판으로 축하 이벤트를 해준다. 이 섬이 요즘 핫하다. 뛰어난 자연 풍광으로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생일도란 인상적인 이름은, 주민들의 본성이 착하고 어질어 갓 태어난 아기와 같다 해서 붙여졌다 전해진다. 이 섬에는 이름에 걸맞는 시그니처 조형물이 있다. 섬 입구 선착장에 만들어진 무려 2억 원짜리 국내 최대 규모의 3단 생일 케이크다. 밤에는 생일 케이크 초에 불이 켜지고, 케이크 옆 버튼을 누르면 생일 축하곡이 나오는 등 색다른 볼거리에 여행객들이 즐겁고 인증샷 명소로도 사랑받고 있다. 섬을 순환하는 마을버스와 금머리갯길 등 매력적인 트레킹 코스가 있어 도보여행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위치 전남 완도군 생일면 유서리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각 지자체 웹사이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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