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순방 앞두고.. 中, IPEF 출범 강력 반발

권지혜,문동성 2022. 5. 20.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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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오는 20~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일본 순방 기간 출범할 인도 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해 "어떠한 지역 협력의 틀이든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이익에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화상 회담에서 "미·일 양자 협력이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며 "일본은 역사의 교훈을 얻고 지역 평화와 안정에 착안해 신중하게 행동하고 남을 위해 허망한 일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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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 IPEF 가입 문제삼자
정부 "한국 콕 집어 견제 공정한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 대사관 앞에서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대응, 경제 안보, 역내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오는 20~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일본 순방 기간 출범할 인도 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해 “어떠한 지역 협력의 틀이든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이익에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중국은 또 “대만은 미·중 관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제”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지지 입장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라고 촉구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떠한 지역 협력의 틀이든 평화와 발전의 시대 조류에 순응하고 국가간 상호 신뢰와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견제 성격의 경제협력 구상인 IPEF 출범에 강한 경계심을 보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방문 계기에 IPEF를 출범시키고 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쿼드(Quad)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 이벤트 모두 중국 압박에 방점이 찍혀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논평에서 “IPEF는 세계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중국이 한국의 IPEF 가입을 견제하는 데 대해 “한국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으냐”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도 참여하는데 콕 집어 한국을 (견제)하는 것은 공정한가”라고 반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정부의 대중 외교 기조는 상호 존중과 당당한 외교”라며 “중국이 과잉 반응을 보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전화 통화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졌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 정치국원은 “사리사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 정치국원은 또 “대만은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하며 핵심적인 문제”라며 “미국이 대만 카드를 활용하면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확고한 행동으로 주권과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며 “우리는 한다면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백악관은 두 사람이 지역적 안보 문제와 비확산에 초점을 맞춰 대화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관계에 관한 구체적 사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통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비확산을 언급한 데 비춰 보면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일본을 향해서도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화상 회담에서 “미·일 양자 협력이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며 “일본은 역사의 교훈을 얻고 지역 평화와 안정에 착안해 신중하게 행동하고 남을 위해 허망한 일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문동성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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