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이 새겨들어야 할 양향자 의원의 고언

2022. 5. 20.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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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복당 신청을 철회합니다'라는 글은 더불어민주당의 현실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양 의원은 "제가 입당했던 민주당은 지금의 민주당이 아니며, 국민이 바라는 민주당도 지금의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민주당은 송영길과 이재명의 민주당, 처럼회의 민주당이 아닌 다시 국민의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는 양 의원의 고언을 새겨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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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복당 신청을 철회합니다’라는 글은 더불어민주당의 현실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양 의원은 “제가 입당했던 민주당은 지금의 민주당이 아니며, 국민이 바라는 민주당도 지금의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민주당의 ‘기이한 모습’을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검수완박 법안을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발의하는 모습, 대선에서 패배한 당대표이자 ‘586 용퇴’를 외쳤던 586 세대의 맏형이 사퇴한 지 20일 만에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모습, 패배한 대선 후보가 한 달 만에 복귀해 연고도 없는 지역에 출마하는 모습이다. 더할 것도 없고 덜할 것도 없는 지금 민주당의 비이성적인 풍경들이다. 양 의원은 “(그런데) 이런 기이한 모습에 박수를 친다”고 지적했다.

검수완박을 주도한 민주당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를 극단적·교조적 세력으로 비판했고, “‘개딸’(개혁의 딸)에 환호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슈퍼챗에 춤추는 유튜버 같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민주당은 송영길과 이재명의 민주당, 처럼회의 민주당이 아닌 다시 국민의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2016년 당시 문재인 대표에 의해 영입돼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당선됐다. 지난해 보좌진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당에서 제명됐지만, 지난해 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복당을 신청했다. 양 의원이 민주당을 비판하기 시작한 것은 검수완박 강행 처리 때부터였다. 그는 아직도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전화와 문자 항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은 국회 167석을 가진 원내 1당이며, 국민의 상식과 지지에 기반해 집권을 노리는 민주주의 정당이다. 그런데 요즘 민주당을 걱정하는 국민이 많다. 일부 강경파의 주장에 휘둘려 입법권을 남용하고, 타협의 정치를 외면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다. 특정세력이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권력이 아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는 양 의원의 고언을 새겨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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