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신뢰도 설문결과 충격.. 현 실태 돌아보게 해"

최기영 2022. 5. 2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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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 국민일보를 말하다
참석자
국명호 여의도침례교회 목사
김승욱 분당 할렐루야교회 목사
김요한 광주 월광교회 목사
안광복 청주상당교회 목사
유진소 부산 호산나교회 목사
이기용 신길교회 목사
이상학 새문안교회 목사
최병락 강남중앙침례교회 목사
한규삼 충현교회 목사
화종부 남서울교회 목사
신국원 총신대 명예교수
이명희 국민일보 종교국장


국민일보자문위원회 소속 목회자와 국민일보 종교국 실무자들이 19일 줌(zoom)을 활용해 3차 회의를 열고 주요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줌 화면 캡처

한국교회 중견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민일보자문위원회(자문위·위원장 김병삼 목사)에서 국민일보 보도가 ‘건전한 비판’ ‘성숙을 위한 성찰’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문위는 19일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3차 회의를 열고 ‘좋은 기사상 선정’ ‘국민일보 보도의 지향점’ 등을 주제로 활발히 논의했다.

이날 사회자로 나선 김승욱 할렐루야교회 목사는 “최근 ‘한국교회 신뢰도 설문조사 보도’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현 실태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고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목사님들이 모여 예배드린 것에 대해 건전한 비판을 해준 것도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일보가 한국교회로 하여금 더 성숙해지고 깊이 성찰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는 자극을 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목회자 청빙 트렌드’ 보도 지면.


자문위에서는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좋은 기사상’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자는 종교국 종교부 강주화 기자와 편집국 영상센터 이성훈 최민석 기자다. 강 기자는 서울 대전 부산 등 각 지역교회의 최근 목회자 청빙 사례를 분석, 위기 극복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현장 경험 목회자 청빙이 증가하고 있음을 조명했다(국민일보 5월 11일자 29면 참조). 이 기자와 최 기자는 지체장애인 시각장애인 등을 도울 수 있도록 훈련받는 장애인 도우미견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고 국내 도우미견의 보급 실태와 제도적 지원 등을 담아냈다(국민일보 5월 7일자 17면 참조). 심사를 맡은 안광복 청주상당교회 목사는 “좋은 기사가 많이 소개돼 1차로 기사 30개를 선정하고 2차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고 밝혔다.

‘개st하우스’ 보도 지면.


회의에서는 ‘좋은 기사상’ 선정과 함께 연중기획 보도 ‘한국교회, 세상 속으로’의 지향점, 오는 10월 개최될 국민미션포럼의 방향성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자문위원 16인 가운데 김병삼(만나교회) 김종원(경산중앙교회) 류정길(제주성안교회) 이웅천(대전둔산성광교회) 이재훈(온누리교회) 황선욱(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목사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회의에는 신국원 총신대 명예교수가 참여해 신학자로서 국민일보 보도와 포럼이 지향할 점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4차 자문위는 오는 7월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김병삼 목사)에서 열린다. 다음은 회의에서 나온 주요 발언(호칭 생략).

△김승욱=‘좋은 기사상’을 선정하는 과정이 목회자나 취재기자 모두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이기용=지난달 국민일보 직원예배에서 시상하고 격려하는 자리에 참석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다. 기사에 좋은 어젠다와 방향성을 설정하고 국민일보의 발전뿐 아니라 한국교회와의 가교 역할을 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안광복=훌륭한 기사가 많았다. 미션면에서는 6개 교회를 취재해 기존의 해외유학파 목회자를 선호하던 분위기에서 국내 풀뿌리 목회자로 트렌드가 바뀌었다는 기사 내용이 알찼다. 현장성과 방향성를 면밀히 조사하고 준비한 기사라는 생각이 든다. ‘개st하우스’ 기사의 경우 반려견에 대한 관심, 생명 존중에 대한 기획 의도가 엿보였다. 장애인 도우미견에 대한 이야기를 조명해 줘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5월 14일자에 실린 권혜숙 인터뷰 전문기자의 ‘유정우 클래식음악 칼럼니스트 인터뷰’, 민태원 의학전문기자의 ‘생존율 20% 한계를 뚫고 임신 22주 5일 만에 태어난 신생아’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한규삼=목회 청빙 트렌드 기사와 함께 손봉호 교수의 유산기부 관련 인터뷰 기사도 인상적이었다.

△안광복=요청하자면 정치적 이슈에 대한 기사에서 국민일보가 갖고 있는 철학이나 신념이 때로는 강단 있게 전달돼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교회와 크리스천에 대한 분리된 통계들을 백업해 주거나 기독교의 시선과 논조로 기사를 쓰는 기독교 채널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런 관점에서 기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김승욱=오는 10월 예정된 국민미션포럼 관련해 종교국장께서 소개해 달라.

△이명희=국민미션포럼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포럼을 진행한 후로 명실상부한 한국교회의 미래 목회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는 ‘위드 코로나시대 목회를 말하다’를 주제로 진행했다. 범한국교회, 나아가 국제포럼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한국교회 세상 속으로’ 연중기획 시리즈가 진행 중이다. 10월 포럼을 통해 한국교회가 어떻게 세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내년의 목회 방향은 어떻게 설정하는 게 바람직할지 방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신국원=국민일보의 ‘세상 속으로’ 연중 기획보도 사례를 잘 들여다보고 그 결실을 내년 목회 방향에 제안할 수 있으면 좋겠다. 코로나19 변수, 정부교체기 등을 고려해 10월까지 일어나는 일들을 주의 깊게 따라가면서 어젠다를 설정해야 할 것 같다. 자문위원들이 누구보다 한국교회의 트렌드를 잘 알고 있으니 교수, 전문가 그룹과 협력했으면 좋겠다.

△김승욱=국민미션포럼이 한 번의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한국교회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큰 우산 밑에서 같은 방향을 지향하듯, 강력한 한국교회 흐름을 만들어 나가게 해주는 플랫폼이 돼주면 좋겠다.

정리=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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