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도전] 매콤·새콤 소스에 비벼 호로록~ 여름 비빔면의 대세 '배홍동'
농심
여름 더위가 찾아오며 비빔면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올해도 비빔면 시장은 뜨거운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농심이 선보인 ‘배홍동비빔면’이 올해도 대세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농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홍동비빔면의 광고 모델로 ‘국민 MC’ 유재석을 내세워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는 등 발 빠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여름철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
총 5200만 봉 판매 … 비빔면 신흥강자로
해마다 여름이면 비빔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농심이 지난해 선보인 배홍동비빔면은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며 단숨에 비빔면 시장 2위까지 치고 올랐다. 배홍동비빔면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5200만 봉을 기록하며 비빔면 시장의 2위 브랜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배홍동비빔면이 출시 첫해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들에게 맛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홍동비빔면을 즐겨 먹는 소비자들의 시식 후기를 살펴보면 배·홍고추·동치미로 맛을 낸 독특한 소스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온라인에 공개된 한 웹 예능에선 출연진을 대상으로 시중에 판매하는 비빔면 3개 제품에 대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배홍동비빔면이 가장 맛있는 비빔면으로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국 맛집 탐방 결론 “비빔면은 비빔장 맛”
배홍동비빔면은 농심이 여름철 비빔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꺼내 든 비장의 카드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을 비빔면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마케터와 연구원은 1년 여간 전국의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니며 지역별로 각양각색의 비빔국수를 맛보고, 한식과 면요리 전문 셰프를 만난 끝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비빔면의 비법을 찾았다. 이를 통해 얻은 결론은 ‘비빔국수의 본질은 비빔장’이라는 것이었다.
또한 소비자 조사에서도 비빔면 선택의 1순위 조건은 ‘비빔장의 맛’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농심은 비빔면 신제품 개발의 방점을 ‘비빔장’에 두고 색다른 비빔장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농심은 비빔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맛은 ‘매콤’과 ‘새콤’이라고 판단했다. 매운 맛을 내는 재료로 홍고추를, 새콤한 맛을 내는 재료로 동치미를 선택하고, 배를 넣어 시원한 맛까지 더했다. 특히 많은 비빔국수 맛집과 셰프들이 깔끔한 비빔장의 맛을 내기 위해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를 사용한다는 점에 주목해 홍고추를 그대로 갈아 넣고, 배와 동치미 등 재료와 함께 숙성시켜 고유의 비빔장을 완성했다. 제품명은 세 가지 주재료인 배·홍고추·동치미의 앞 글자를 따서 지었다.
농심은 이렇게 완성한 비빔장을 기존 제품 대비 20% 더 넉넉하게 담았다. 소비자들이 비빔면에 각자 취향대로 각종 재료를 더해 먹는 트렌드를 고려한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에는 배홍동비빔면에 만두·삼겹살·육회·참치 등 각자의 취향대로 토핑을 더해 먹은 사진과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면발은 더욱 쫄깃하고 탱탱하게 만들어 씹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건더기수프는 볶음참깨와 김을 풍성하게 넣고 별도로 포장해 고소한 맛과 향이 더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게 했다. 건더기수프 포장지에 ‘참깨토핑을 봉지째 으깨면 더욱 고소해집니다’라는 안내문구를 넣어 소비자들이 더욱 고소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깨보다 깨소금이 더 고소하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비빔면은 기존 비빔면들과 차별화되는 매콤새콤한 비빔장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며 “올해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한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펼쳐 비빔면 1등 브랜드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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