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창원] '승리' 빼고 다 보여줬다, 루친스키 10K '패전'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4·NC 다이노스)가 '쾌투'했다.
루친스키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0-2로 뒤진 8회 교체됐고 경기가 1-3으로 끝나 시즌 4패(3승)째를 당했다.
결과는 패전이었지만 '과정'이 대단했다. KBO리그 개인 통산 다섯 번째이자 시즌 두 번째 한 경기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아냈다. 키움 선발 안우진(6이닝 8탈삼진 무실점)과 팽팽한 투수전으로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흠 잡을 곳이 없었다. 루친스키는 4회까지 피안타 1개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첫 실점은 5회. 0-0으로 맞선 5회 초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째 컷 패스트볼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세 번째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아쉬움이 남는 건 6회 초였다. 선두타자 이지영의 안타와 김태진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야시엘 푸이그의 우익수 플라이 때 이지영이 3루까지 진루했다. 루친스키는 후속 김혜성을 평범한 투수 땅볼로 유도해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김혜성의 타구를 1루에 악송구했고 그 사이 이지영이 득점했다. 평정심을 되찾은 루친스키는 7회 초 선두타자 김웅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고 포효했다. 직구, 컷 패스트볼, 커브를 다양하게 섞어 타격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이날 루친스키의 투구 수는 97개. 공격적인 투구 덕분에 스트라이크 비율이 70.1%(68구)로 높았다. 주 무기인 직구(포심 패스트볼·38개)와 컷 패스트볼(34개)이 위력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포수 양의지가 원하는 코스로 결정구를 계속 꽂으며 키움 타자들을 압박했다. 그 덕분에 무사사구·10탈삼진이라는 그림 같은 성적이 만들어졌다. 다만 NC 타자들이 안우진(6이닝 8탈삼진 무실점)을 공략하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없었다. 비록 패전이었지만 '승리' 빼고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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