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7이닝 3실점·9K' 폰트, 시즌 5승 요건 충족

차승윤 2022. 5. 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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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대 두산 경기. SSG 선발 투수 폰트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윌머 폰트(32·SSG 랜더스)가 다시 한 번 에이스급 투구로 시즌 5승 자격을 충족했다.

폰트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9탈삼진 3자책점을 기록했다. 직구(67구) 최고 시속 154㎞를 기록했고, 커브(16구)와 슬라이더(17구)를 고루 던졌다. 6-3으로 리드한 8회 초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시즌 5승 요건을 갖추게 됐다.

이날 폰트는 실점은 기록했지만 한 이닝을 제외하면 다른 여섯 이닝에서 모두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 말 첫 이닝에서는 2번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른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말에도 선두 타자 박세혁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출발한 폰트는 후속 두 타자를 모두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탈삼진으로 막았다.

딱 한 이닝, 3회가 문제였다. 폰트는 3회 말 선두 타자 박계범에게 초구 시속 150㎞ 직구가 다소 몰렸고, 공략당하면서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조수행은 땅볼로 잡아냈지만, 안권수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끝나지 않았다. 이어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은 폰트는 강승호를 땅볼로 잡은 2사 후 김재환에게 2타점 적시 3루타를 맞으며 3실점 째를 기록했다.

3회가 끝나자 폰트는 다시 에이스로 돌아왔다. 3회 초와 4회 초 타선에 총 5점의 득점 지원도 받았다. 4회부터 7회까지 단 1안타 1볼넷만 내준 채 철벽 투구를 펼쳤다. 투구 수 101구를 채운 그는 8회 초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기고 투구를 마무리했다.

불펜진의 부담이 커졌던 SSG에는 단비 같은 호투다. SSG는 17일과 18일 두 경기에서 모두 12이닝 경기를 펼쳤다. 마무리 김택형이 전완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에서 연장전 이닝 소화는 쉽지 않은 과제였다. 베테랑 고효준, 신예 조요한 등 필승조가 총출동해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신인 윤태현까지 등판하며 사수에 도전했지만 두 경기 모두 8회 말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결국 19일 경기를 앞두고 김원형 감독이 "오늘은 어제 휴식한 서진용을 제외한 주축 불펜 투수들이 쉰다"고 예고했다. 불펜 대결을 소화하기 쉽지 않았지만, 폰트의 이닝 이팅 덕분에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잠실=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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