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휴일] 짜이 보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역 시인들의 합동 시집인 '시골시인' 시리즈의 두 번째 책.
이번엔 제주도 시인 네 명이 함께 꾸몄다.
"서쪽은 서쪽의 힘으로 큰다/ 모살밭에 과랑과랑 쏟아지는 벧 맞으며('모래밭에 따갑게 쏟아지는 햇빛 맞으며'라는 뜻의 제주어)"라는 시구가 힘찬 지역성을 보여준다.
"닿고 고이고 차마 뱉지 못한" 지방의 말들이 이들의 입을 빌려 "사막의 별처럼" 타오르길.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서쪽은 서쪽의 힘으로 큰다
모살밭에 과랑과랑 쏟아지는 벧 맞으며
닿고 고이고 차마 뱉지 못한 말들이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바람의 입을 빌려
속죄하는 곳
가장 마지막까지 타오를 사막의 별처럼
짜이 보라, 짜이
-합동 시집 ‘시골시인-J’ 중
지역 시인들의 합동 시집인 ‘시골시인’ 시리즈의 두 번째 책. 이번엔 제주도 시인 네 명이 함께 꾸몄다. “서쪽은 서쪽의 힘으로 큰다/ 모살밭에 과랑과랑 쏟아지는 벧 맞으며(‘모래밭에 따갑게 쏟아지는 햇빛 맞으며’라는 뜻의 제주어)”라는 시구가 힘찬 지역성을 보여준다. “닿고 고이고 차마 뱉지 못한” 지방의 말들이 이들의 입을 빌려 “사막의 별처럼” 타오르길.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투명인간 됐다” “꽃뱀 취급” 성희롱 피해, 그 이후
- “임영웅이 0점?”…뮤직뱅크 해명에도 ‘방송 점수’ 논란 증폭
- ‘영락없는 맥주캔’ 정체…무심코 마신 베트남 부부 병원행
- “시도 때도 없이”…평화로운 하와이에 등장한 방해꾼
- “불나면 우리 다 죽어요” 창문 막은 거대 현수막 시끌
- 저수지에 버려진 女 시신에 ‘기겁’… 알고보니 ‘리얼돌’
- 흉기강도 “돈 내놔”… 과일칼로 맞선 편의점 직원 [영상]
- “만지는거 빼고 다해”…에스파 성희롱글 경복고생 최후
- 한동훈 ‘훈민정음 넥타이’로 시선강탈…가격도 놀라워
- [단독] “시끄러워” 연세대 학생, 청소노동자 집회 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