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환희→이순재가 전하는 온기 "소중한 하루의 의미 찾길"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안녕하세요'가 김환희부터 이순재까지, 배우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따뜻한 여운을 전한다.
1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안녕하세요'(감독 차봉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차봉주 감독과 배우 김환희, 유선, 이순재, 송재림이 참석했다.
'안녕하세요'는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호스피스 병동에 죽음을 기다리는 소녀 수미(김환희 분)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곡성', '여중생A' 등 스크린 활약에 이어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로도 존재감을 사로잡았던 김환희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의지할 곳조차 사라진 소녀 수미 역을 맡았다.
또 유선은 딸을 그리워하는 미혼모 서진 역을 연기했다. 5년 전 딸을 잃고 호스피스 병원에서 봉사하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인물이다.
이순재는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한글 공부를 하는 노인 인수 역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깊은 여운을 전한다.
또 송재림은 호스피스 병동의 바리스타 윤빛 역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박현숙, 이윤지, 오동민, 윤주만, 차건우 등이 함께 했다.
이날 김환희는 "제 무지에 부끄럽지만, 호스피스 병동에 대해서 잘 몰랐다. 그래서 이 곳이 어떤 곳인지 많이 조사했고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참여 이유를 전했다.
이어 "수미 캐릭터가 감정신이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굉장히 높이 올라가는 감정의 폭이 좀 넓은 아이다. 그 모습을 자연스럽게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저는 이렇게 도전 욕구가 생기는 캐릭터를 좋아한다. 수미로서 이 친구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할 수 있는 배우분들이 너무나도 멋졌기 때문에 그 분들의 연기를 보며 배울 수 있는게 많겠다 싶어서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유선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모두 힘든 시간을 경험하지 않나. 끝도 없을것 같고, 절망 끝자락에 서 있는 경험을 누군가 해보셨을텐데 그 순간을 못 견디고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나고 보면 정말 한 순간이고 내가 살아온 긴 인생의 한 과정인데 그 안에 갇혀있는 나의 절망만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안녕하세요'를 보면서, 여유조차 없지만 '영화 한 번 보러갈까'하고 보러왔다가 마음의 치유를 얻고, 이 하루가 누군가에겐 더 절실한 하루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면 하루하루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좀 더 소중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순재는 "젊은 친구들이 잘 해서 똑똑하게 마칠 수 있었다"고 웃으며 "삶과 죽음에 대한 가장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처음 만나게 된 배우들이 많았는데, (김)환희 양도 정말 잘해줬다. 그래서 아주 작품이 빛나지않았나 싶다"고 만족했다.
송재림은 "울고 싶은데 뺨을 때려주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자극적이지 않고 쉴 수 있는 시나리오라 하게 됐다"며 작품을 촬영하며 느꼈던 편안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반창꼬' 연출부 출신으로, 연출 외에 단편 영화 감독으로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올린 후 '안녕하세요'를 선보이게 된 차봉주 감독은 "제가 영화현장에서 일한 지 16년~17년이 됐는데, 언제 올 지 모를 대비의 순간을 기다리며 그 작업을 했었다. 제가 어렸을 때 영화를 보면서 많은 행복을 느꼈었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제가 나중에 영화감독이 되면 행복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행복을 위해서 우리가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 하루 하루를 소중하게 살아야 하는 것에 정답은 없지만 같이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차봉주 감독과 배우들은 "정말 행복하게 찍은 작품이다.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극장가가 살아날 것 같은데, 무공해 영화이지만 삶에 힐링이 될 만한 영화이니 관객 분들과 더 많이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안녕하세요'는 25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디스테이션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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