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달만에 키이우서 대사관 업무 재개..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어깃장 놓는 터키

한명오 2022. 5. 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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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있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열흘 전인 지난 2월 14일 이후 3개월여 만에 문을 열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우리는 키이우에 있는 대사관에서 공식적으로 업무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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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미국 대사관에서 18일(현지시간) 다시 올라가고 있는 성조기.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있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열흘 전인 지난 2월 14일 이후 3개월여 만에 문을 열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우리는 키이우에 있는 대사관에서 공식적으로 업무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철수) 당시 우리는 그것이 동맹 및 파트너는 물론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를 위한 우리의 지원과 관여를 차단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을 약속하고 이 나라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강조하며 키이우로 복귀할 날을 향해 일을 시작했다. 이제 그날이 왔다”고 덧붙였다.

미국 뿐 아니라 키이우에서 철수했던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속속 대사관 문을 다시 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체르니우치 임시사무소에서 공관 업무를 해오던 한국대사관도 이달 초 일부가 키이우로 복귀해 업무를 다시 시작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전날 가입신청서를 낸 핀란드와 스웨덴과 관련해선 터키의 반대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부 장관을 통해 나토 가입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유엔본부에서 가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나토 가입과 관련해 두 나라는 테러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터키의 안보 우려를 고려해 달라”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요구를 되풀이했다.

그는 기자 인터뷰에서 “스웨덴은 터키가 테러단체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지원했을 뿐 아니라 터키가 무장 테러 조직으로 선언한 시리아 쿠르드 부대에도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블링컨 장관은 터키의 반대 의사에 대해 별다른 언급 없이 “미국 정부가 두 나라의 나토 가입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나토의 회원 확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터키와 미국 외교부 장관 회동 합동 성명서에서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국명은 거론되지 않았다. 단지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한 말만 담겼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회원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 30개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터키의 반대로 다른 나라들이 덩달아 표결을 미루고 한발 물러선다면, 두 국가의 나토 가입은 계속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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