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株 1분기 실적 명암..자가키트 '역대급 실적' PCR은 '주춤'

황지수 2022. 5. 19. 16: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로 국내 진단키트업체의 올 1분기 실적이 크게 신장된 가운데 자가키트 중심기업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PCR관련 기업은 주춤하는 등 명암이 엇갈렸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도 실적 1위를 달성하며 부동의 '원톱'자리를 꿰찼다. 이어 엑세스바이오, 휴마시스, 랩지노믹스, 수젠텍 등도 엄청난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PCR(유전자증폭) 제품을 고집한 씨젠, 아이센스, 바이오니아, 녹십자엠에스 등은 실적 순위에서 밀려났다. 신속항원검사 중심의 방역체계 변화 등 시장 환경 변화와 각 진단 업체의 제품군과 수출 여부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 1분기 1조 3884억 원의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항체 진단키트(COVID-19 진단키트) 제조와 의료기기·의약품을 개발하는 회사로, 영업이익 또한 6196억 원으로 상당했다.

2위는 지난 1분기 매출 3위였던 엑세스바이오로 2위였던 씨젠을 밀어냈다.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현지에 생산 시설을 확보해 매출 92%가량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자가진단 수요 급증에 수익성이 좋은 미국 시장을 공략해 실적이 뛰었다. 반면 씨젠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0억 원 가량 늘었지만 성장세에서는 밀렸다. PCR에 집중하느라 자가진단 수요를 잡지 못한데다 연구개발(R&D) 투자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4위는 지난해 9위였던 휴마시스가 차지했다. 휴마시스는 올 1분기 매출 32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10% 증가했다. 5위는 랩지노믹스가 약진하며 이름을 올렸다. 수젠텍도 10위에서 올 1분기 7위까지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1분기 4위를 차지했던 아이센스, 5위였던 바이오니아는 5위권 밖으로 밀렸다. 또 녹십자엠에스 (8위→9위), 바디텍메드도 (6위→10위) 상대적으로 순위가 뒤쳐졌다.

업계 관계자는 "델타 변이에 비해 전염성은 강하지만 치명률은 낮은 오미크론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PCR보다 자가검사키트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들이 올 1분기 약진했다"며 "특히 해외 판로를 확보한 진단기업들의 매출 상승이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진단키트로는 코로나 팬데믹 시절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며 "신속하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거나 진단사업을 고도화하는 등 앞으로 변화할 사업 환경의 돌파구를 찾아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지수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