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운세 보는 당신, '이것' 때문

김서희 헬스조선 기자 2022. 5.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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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직장인 A씨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확인하는 것이 있다.

사주나 타로를 통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점술 시장을 모여드는 것이다.

또한, 상황을 털어놓고 공감을 얻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기도 한다.

사주나 타로를 통해 위안을 얻는 것은 불안한 심리 상태와 정서적으로 의지를 할 사람이 없는 상태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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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 타로를 통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점술 시장에 모여든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대 직장인 A씨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확인하는 것이 있다. 바로 ‘오늘의 운세’다. 이게 끝이 아니다. 평소 고민이 있거나 심심하면 친구와 함께 사주집을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것도 즐겨 하곤 한다. 이는 비단 A씨만의 사례가 아니다. 사주, 운제, 관상, 타로 등 미신을 즐겨 보고, 심하면 의존까지 하는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

한국에서는 연말을 맞아 신년운세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최근 들어 MZ세대들은 운세를 비롯해 사주와 타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종의 재미로 보던 타로나 사주가 이제는 마음의 위안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기 있는 점집의 경우 3~6개월 예약은 물론 최소 1년을 기다려야 하는 등 대기자가 많기도 하다. 코로나19 이후로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에서도 사주나 타로를 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유튜브에서 키워드 ‘타로’로 검색되는 영상과 채널이 3만 개가 넘는다. 또한, 유튜브에서는 점술가가 일정의 후원금을 받고 운세를 봐주기도 하며 무료 콘텐츠도 다수 있다.

불안함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동일해서일까, 해외 역시 타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영국 BBC방송은 지난 2월 “불안이 점성술 붐을 일으켰다”고 보도했으며, 프랑스 국제보도전문채널인 프랑스24도 “코로나19로 오컬트 문화가 부활했다”고 보도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해소해

사주나 타로를 통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점술 시장을 모여드는 것이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는 “20·30대는 직장이나 가정이 불안정하며 앞으로 닥쳐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며 “사주나 타로를 통해 고민을 상담하면 이들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해소된다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취업시장을 비롯한 사회적 환경이 더욱 유동적으로 변화됨에 따라 타로나 사주에 더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시훈 교수는 “사람들은 정신과나 심리상담센터에 대한 부담감이 높다”며 “반면, 비교적 접근성이 쉬운 사주나 타로집을 방문해 고민을 털어놓게 된다”고 말했다.

사주나 타로는 고민을 가진 20·30대에게 피그말리온 효과를 주기도 한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무언가에 대한 사람의 믿음, 기대, 예측으로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이다. 한규만 교수는 “점술사들은 비교적 희망적인 답변을 해준다”며 “이러한 긍정적인 사주 풀이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고민을 해소시켜주고 안정감을 준다”고 말했다.

정서적으로 관여하지 않은 전문가라는 점 또한 20·30대들이 점술가를 찾는 이유다. 고민 해결은 물론 잔소리까지 하는 부모와 달리, 점술가는 정서적으로 본인과 연결이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상황을 털어놓고 공감을 얻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기도 한다.

◇중독 증상은 아니지만, 멘토 찾는 게 좋아

중독 증상은 아니다. 그러나, 불안감, 우울감 또는 고민이 있을 때 털어놓을 만한 멘토나 친구를 두는 것을 추천한다. 사주나 타로를 통해 위안을 얻는 것은 불안한 심리 상태와 정서적으로 의지를 할 사람이 없는 상태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한규만 교수는 “고민이 있거나 불안감이 높을 때는 혼자 생각하기보다는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이 좋다”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나 멘토를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와 상담을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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