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명 대상 분기별 항체 양성률 내달 첫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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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전국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분기별 항체 양성률 조사를 위해 다음 달 표본 채취에 들어간다.
김 과장은 "개별 설문조사로 개인의 접종이력과 확진유무를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언제쯤 확진이 되면 얼마나 지나 항체가 얼마나 소실되고, 추가접종이 언제 얼마나 필요한지 알아내 예방접종에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각자의 동의를 얻어야 조사를 진행할 수 있어 참여 독려 차원에서 세운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우선 조사를 짧은 기간에 집중해 마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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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접종정책 근거로 활용 계획
방역당국이 전국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분기별 항체 양성률 조사를 위해 다음 달 표본 채취에 들어간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한 ‘과학방역’의 일환이다.
김병국(사진) 질병관리청 백신임상연구과장은 18일 국민일보에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크게 기대할만한 점으로 백신 접종정책의 근거가 된다는 점을 꼽았다. 김 과장은 “개별 설문조사로 개인의 접종이력과 확진유무를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언제쯤 확진이 되면 얼마나 지나 항체가 얼마나 소실되고, 추가접종이 언제 얼마나 필요한지 알아내 예방접종에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접종 구간이나 효율성, 자연면역 수준 등을 알아내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검사를 받는 이들에게는 결과를 개별적으로 알려준다. 자신의 항체가 백신 접종 뒤 얼마나 유지되고 있는지, 모르는 새 무증상 감염이 됐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그간 단순히 백신 접종 횟수, 감염 여부만으로 스스로 항체 수준을 짐작해야 했기에 이는 적지 않은 이점이다. 각자의 동의를 얻어야 조사를 진행할 수 있어 참여 독려 차원에서 세운 방침이다. 만 5세 이상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 동의를 받는다.
다만 누가 검사를 받을지는 정부가 정한다. 검사를 원하는 개인의 개별 지원을 받지는 않는다. 김 과장은 “검사를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 연락도 많이 온다. 하지만 그러면 통계의 의미가 떨어진다”고 했다. 그는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자료를 가지고 인구통계학적으로 대표 표본을 선정한다. 성별·연령 등 비중이 맞아야 한다”며 “통계학자들이 대표성 있는, 조건에 맞는 분들을 선정한다”고 했다.
의료계 일각에는 이번 조사가 의미 없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지역·대상별 자연면역을 따지는 일 자체가 국토가 좁고 이동이 잦은 국내에서 효용이 없다는 주장이다. 김 과장은 일부 동의하면서도 “과거 대구·경북지역처럼 감염이 집중 발생하는 사례를 찾을 수 있고, 특정지역에 감염이 많은데도 검사를 적게 받아 확진자가 적은 걸 발견할 수도 있다”며 “그렇게 의미 있는 지점이 발견되면 방역정책에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우선 조사를 짧은 기간에 집중해 마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간이 길어지면 그동안 새 변이가 나타나는 등 변수로 통계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 김 과장은 “자발적 동의를 얻어야 하기에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대상자로 선정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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