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3안타 1홈런 4타점' 크론 "파워 히터 넘어 좋은 타자 되고파"

차승윤 2022. 5. 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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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SSG의 경기. 12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SSG 크론이 2타점 3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SG 랜더스의 케빈 크론(29)이 넓은 잠실 구장에서 다시 한번 역대급 파워를 과시했다.

크론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선취점을 홈런으로 만들었다. 크론은 2회 말 1사 1루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두산 선발 곽빈이 던진 시속 146㎞가 몰리자 공략해 비거리 130m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크론의 홈런에 힘입은 SSG는 7회까지 리드를 지켰지만, 8회 흔들렸다. 2-1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8회 조요한이 희생 플라이를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리드를 다시 찾아온 것도 크론이었다. 크론은 12회 말 1사 1·3루 상황에서 우익수 방향으로 날아가는 초대형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정면이긴 했지만, 잡히더라도 희생 플라이로 결승타가 가능했던 상황. 그런데 우익수 조수행이 타구를 잡지 못하고 놓쳤다.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크론은 3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크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르면서 12회 말 수비 때 24이닝째 수비한다는 점을 떠올렸다. 돌아보니 대학 리그 때 18이닝을 진행하고 다음 날 9이닝, 그 다음날 18이닝으로 50이닝을 넘긴 적이 있다. 아마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경험"이라며 "27이닝 경기는 최대한 잊으려 한다. 타석을 10번, 삼진을 5번 당했다"고 웃었다.

이날 6번 타순으로 출전한 그는 "타순에는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 감독님과 코치진이 결정하는 일이다. 어디에 넣던 그 자리에서 뛴다. 어떤 타순에 들어가도 많은 득점 상황으로 연결됐다. 3·4·5·6번을 선호하지만 어디에 들어가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친형 C.J 크론(콜로라도 로키스)과 관계는 여전하다. 크론은 "최근 형이 몇 경기 부진해서 내 활약을 자랑할 뻔 했는데, 아직 홈런 수가 비슷해도 따라잡지 못해서 자랑하지 못하고 있다"며 "코치 중에 형의 활약을 전하면서 장난치는 사람이 있다. 시즌 끝나고 두고 보자고 받아쳐줬다"고 전했다.

크론은 지난 4월 12일 LG 트윈스전에서 홈런에 이어 이날 다시 한번 초대형 잠실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자신의 파워 툴에 대해 묻자 크론은 "이런 거구로 태어난 점이 정말 축복받은 것 같다"며 "한국 무대에서 친 홈런들이 구장 크기와 상관없이 넘어가는 타구들이 많았다. 중심 타자로, 거구인 타자로 파워 툴이 굉장히 중요하긴 하지만 파워 히터보다는 더 좋은 타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파워 툴은 내가 은퇴할 때까지 돈을 벌어다줄 중요한 자산이다. 장타자가 아니면 모를 수도 있는데 멀리 치는 건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 계속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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