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월에 가로수 자른 것이 왜 내 현수막 때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18일 '계양 선거사무실에 걸린 자신의 현수막 사진을 잘 보이도록 가로수를 잘라냈다'는 국민의힘 측 의혹 제기에 대해 "2월 달에 가로수를 자른 게 왜 나 때문인가"라고 반박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 해경청 인근 상가 순회 중 즉석 연설을 통해 "저 사람들(국민의힘) 이 저를 출마 못 하게하고, 또 내게 어떻게 타격을 가해 보려고 온갖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년 7개월동안 자기들이 수사하다 무혐의 나서 또 재수사하고 '압수수색쇼'를 하는데, 사골도 이 정도 울궈 먹으면 맹물도 안 나온다"고 했다. 지난 17일 경찰이 이 위원장의 성남 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위해 성남FC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그들이 원치 않는 일을 해야 한다. 얼마나 이재명이 무섭겠느냐. 이재명이 죽어야 자기들이 산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국민과 함께 살겠다"고 말하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이재명'을 연호했다.
또 "경찰,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갖고 정치에 개입하는 건 브라질 정권이나 하는 짓"이라며 "전 세계 선진국 어디가 수사·기소권을 갖고 정치에 개입해서 정적을 죽이느냐. 대한민국이 그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경이 수사권, 기소권을 활용해 '너 무죄 나더라도 고생 한번 해라, 돈 좀 써라, 너 죽어봐라, 혹시 아냐 죽을지'(하는 것)"이라며 "이런 검찰 공화국, 경찰 공화국 정치 보복을 절대 못하게 여러분이 함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나는 언제나 위기 속에서 성장해왔다. 내게 기회가 있었겠느냐"며 "아웃사이더 비주류로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정면 돌파 승부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죽든지 살든지 둘 중의 기로에 왔다. 이번에도 내가 죽을지 살지는 우리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며 "비겁한 회피가 아니라 위험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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