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쇼핑목록' 이광수, 코믹→스릴러 올라운더 활약상

김선우 입력 2022. 5. 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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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목록’ 이광수가 ‘올라운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광수가 tvN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통해 명배우의 진가를 제대로 입증했다. 그는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이광수가 아닌 안대성은 상상할 수 없다’는 평을 이끌어낸 것.

이광수는 ‘코믹 수사극’ 장르에 걸맞게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그는 다이내믹한 몸짓으로 대성이 지닌 허당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시청자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반면 이광수는 살인 사건을 추적할 때에는 누구보다도 진지한 표정으로 단서를 하나하나 짚어나가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광수는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인물이 트라우마를 떠올리는 순간 겪는 불안감을 섬세하게 드러내 안쓰러움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광수는 서늘한 눈빛과 격양된 목소리로 오천원(장원영)을 향한 대성의 차오르는 분노를 표현, 극 중에서 볼 수 없었던 의외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이처럼 이광수는 코믹, 휴먼, 스릴러 등 모든 장르를 섭렵하는 열연으로 극을 꽉 채우고 있다. 그는 매회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이 다채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게 만든 것은 물론, 안대성 그 자체에 녹아들며 ‘캐릭터 장인의 재발견’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게 했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광수가 그려낼 마지막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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